악어 박물관(콤옴보 신전)

2023. 9. 4. 03:00이집트여행

콤옴보 신전을 나와 바로 옆에는 악어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역시 악어를 모시기 위해 신전을 지었던 곳이라 악어 박물관이 있네요.

악어 박물관 안에 전시된 악어 미라를 구경합니다.

 

이곳에 악어신인 소베크 신전을 만든 이유는 신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 건너편에 큰 섬이 있는데

예전에 그 섬에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악어가 살았다고 합니다.

 

그랬기에 이곳에 사는 주민은 늘 악어에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이고 그런 악어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하려는 염원을 담아 이곳에 악어를 모티브로 한 신을 만들고 신전까지 세웠을 듯합니다.

 

이렇게 악어를 미라로 만들어 이곳에 전시한 악어만도 그 숫자가 무척 많습니다.

이집트는 사람은 태양신을 믿었기에 사람이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태양선이라는 배를 타고

다음세상으로 간 후 영원히 산다고 생각했는데 악어는 왜 미라로 만들었을까요?

 

아주 작은 새끼 악어도 보입니다.

물론, 악어알도 전시되어 있고요.

 

악어 모습을 한 소베크 신의 청동 조각품입니다.

 

악어의 미라를 태운 가마와 비슷한 모형틀이 보입니다.

이는 이 지방에 악어 신을 위한 축제가 있는 날에는 사람들이 저 가마를 어깨 위에 올리고 행진했지 싶습니다.

 

코브라와 악어의 혼종으로 만든 조각품도 보입니다.

 

파라오와 소베크 신의 모습입니다.

소베크의 모습은 사람의 몸에 악어의 얼굴을 한 전형적인 이집트 풍의 동물 신입니다.

이렇게 파라오는 악어신과도 서로 교총할 수 있는 존재로 부각시키고 싶었나 봅니다.

 

악어 미라 중 위의 사진처럼 파피루스와 마를 사용하여 꽁꽁 싸매둔 것도 보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망자에게 행했던 그런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그런데 눈은 왜 가려두었을까요?

 

도기를 이용해 모형을 만든 것도 볼 수 있더라고요.

정말 정성껏 악어를 신으로 대접했나 봅니다.

 

 이곳 콤옴보 지역은 이집트 안에서도 악어 신앙의 중심지입니다.

동물을 숭배하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악어를 포함한 동물들도 미라로 만드는데 악어뿐 아니라 

카이로 박물관에는 코브라도 소도 양도 모두 미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지요.

 

이곳 콤옴보 지역에서는 300여 구가 넘는 악어의 미라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들 중 제법 많은 숫자의 악어는 박물관에서 전시 중입니다.

악어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악어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딱딱한 껍질이 특징이지요.

그렇기에 미라로 만들면 오래 보존되어 있을뿐더러 보존 상태도 상당히 좋기 때문에 2,000년도 전에

죽은 악어 미라 치고는 이곳 박물관에 보관 전시된 악어 모습이 오래되지 않아 보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서 읽는다.

그들은 단 한 번 밖에 읽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장 파울 -

여행도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훑어보고 지나지만, 현명한 사람은 마음에 담아 가며 돌아본다.

그들은 단 한 번 밖에 이곳을 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佳人은 오늘도 적당히 훑어보고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