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을 다녀와서...(둘)

2023. 3. 2. 04:00이집트여행

새벽 4시에 크루즈에서 식사를 하고 도시락 가방을 하나씩 받아 사막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달려간 곳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부심벨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는 두 개의 신전이 있었는데 새벽에 일어나 빵으로 간식을 먹으며 가본 곳으로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부심벨은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곳으로 람세스 2세 대신전과

그의 사랑하는 부인인 네페르타리를 위해 세웠다는 소신전이었습니다.

파라오가 아닌 여성을 위한 신전으로는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다시 4시간을 버스를 타고 아스완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크루즈 위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크루즈를 타고 북상하며 선과 악이 화해하는 화합의 신전이라는

콤 옴보 신전을 밤에 들렀습니다.

 

다시 크루즈를 타고 북으로 올라오며 이른 아침에 에드푸 신전을 보았습니다.

크루즈에서 에드푸 신전으로 가는 길에는 마차를 탔는데 마부는 한 번이라도 더 왕복하려고...

이것은 마치 벤허에서 보았던 마차경기나 전쟁을 하듯 난폭하게 달리는 마차였습니다.

 

에드푸 신전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호루스신에게 봉헌했다는 신전이었습니다.

매표소와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백여 척의 크루즈에서 내린

많은 사람이 일시에 모여들어 마치 전쟁터를 방불하는 혼잡을 보였습니다.

 

그다음에 들렀던 곳은 크루즈가 아닌 버스로 이동해 룩소르 지역으로 갔습니다.

룩소르 지역은 가장 많은 유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지역은 테베라는 이름으로 고대 이집트 신왕국시대(B.C. 1567경~B.C. 1320경)의 수도였던 곳이라네요.

 

룩소르 지역은 역대 많은 파라오의 부인이었던 왕비의 무덤이 즐비했던 왕비의 계곡,

그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견된 파라오들이 잠든 왕의 계곡이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바위를 파고 지하로 내려가며 만든 무덤군은 벽화로 화려했습니다.

 

왕과 왕비의 계곡은 파라오의 무덤이었던 피라미드가 도굴되자 궁여지책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이곳 계곡 속으로 들어가 지하를 파고 파라오와 왕비의 무덤을 만든 곳입니다.

그랬지만, 요행히 도굴당하지 않은 투탕카멘 무덤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굴당한 곳이지요.

뛰는 파라오에 나는 도굴꾼이 아닌가요?

 

이집트 역사상 존경받는 여성 파라오였던 하트셉수트 장제전과 멤놈의 거상도 있는 곳입니다.

하트셉수트는 여성 파라오로 많은 파라오 중 가장 평안했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3층으로 이루어진 장제전은 마치 현대식 건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구경한 곳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카르나크 신전과 부속 신전들이었지요.

워낙 넓은 곳이지만, 지금 발굴된 지역은 10% 정도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카르나크 신전 양쪽으로 늘어선 거대한 열주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었습니다.

 

저녁 무렵에 마차를 타고 이동하며 시내와 시장 구경을 하며 여유롭게 돌아보았습니다.

새벽에 탔던 전투적인 마차가 아니라 아주 여유롭게 다녔습니다.

시내 마차 투어는 물론, 옵션으로 다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신전 투어는 룩소르 신전으로 했습니다.

어두워졌기에 신전의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조명으로 장식한 신전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크루즈로 돌아와 크루즈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홍해 연안의 휴양도시인 후르가다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리조트에서

하루를 쉬며 여행의 피로를 풀기도 했습니다.

 

물론, 후르가다에서는 두 번의 선택관광이 있었는데 사막 지프차 투어와

홍해에서의 반잠수함 투어였습니다.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그냥 리조트에서 편안하게 수영도 하며 지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이로로 돌아와 지중해에 있는 알렉산더 대왕이 세웠다는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찾았습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콰이트베이 요새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난 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들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무척 오래된 도서관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옛모습은 사라진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도서관이라고 보였습니다.

 

알렉산드리아보다는 차라리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던 멤피스를 이번 일정에

넣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타는 메르스가 무서워 멀리서 보고 사진만 남겼습니다.

 

이집트 여행은 이런 많은 신전과 장례전을 구경하기 위해 크루즈도 타고 버스와 마차를 타며

다양하게 이동하며 다녔습니다.

이집트 여행은 여러 가지 이동수단과 리조트에서의 휴식 등 다양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동안 佳人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이집트 여행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이런 일정으로 돌아보았던 이집트 여행을 개인의 기록으로

하나씩 자세하게 사진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이집트 여행에서는 쇼핑이 전혀 없이 진행되었지만, 그 대신 많은 선택관광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여행기간 중 기후는 강수량이 워낙 적은 나라로 매일 맑은 날씨였으며 낮은 약간 덥고

밤은 얇은 패딩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함을 느꼈습니다.

다음편부터는 이집트 사진 정리가 끝나는 대로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집트 여행의 성수기는 우리나라 겨울철로 10월부터 2월 정도까지가 좋을 것이지만,

물에 들어가기는 조금 춥기는 하였습니다.

그 외의 기간에는 사막성 기후로 너무 더워 여행하기 좋지 않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집트는 호객꾼과 바가지 상술이 워낙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기에

자유여행도 좋겠지만, 패키지여행을 따라가는 방법도 좋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