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해맞이 광장

2022. 8. 12. 04:00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

호미곶은 한반도의 제일 동쪽 끝에 있으며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를 연상했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지요.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이곳을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 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제일의 이곳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다고 하는 곳입니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하여 호랑이 꼬리는

국운상승과 국태민안의 상징이겠기에, 여기 호미곶에 일제는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하였으며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해

이곳을 토끼꼬리로 비하해 부르기도 하였다네요.

 

한국 천문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이곳 호미곶의 일출시각은 아침 7시 32분('99. 1. 1일 기준)으로

명실공히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하여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2000년 및 2001년 1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국가지정 해맞이 축전이 개최되었으며 해마다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성대하게 열리고 있는 곳이랍니다.

 

또한 호미곶 주변에는 1908년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와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과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에 온몸을 던진 이육사의 곧은 절개와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청포도 시비(詩碑)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조성된 해맞이 광장에는 천 년대의 마지막 햇빛과 날짜변경선인 피지섬의 첫 햇빛,

그리고 이곳 호미곶에서 채화된 2000년 시작의 햇빛 등을 합해 영원의 불로 간직하고 있는 영원의 불씨함이 있으며

바다와 육지에 각각 오른손과 왼손의 형상을 하고 화합과 상생을 뜻하고 있는 대형 청동 조형물

상생의 손과 삼국유사에 전해 내려오는 이 지방 설화의 주인공 연오랑 세오녀상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일기에 관계없이 전천후 채화가 가능한 햇빛 채화기 외 성화대 등 기념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호미곶등대 및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 해수탕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으며

광장 진입로에 조성된 유채꽃단지에는 매년 4~5월경에 유채꽃이 만개하고 있다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마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가마솥이라고 합니다.

2004년 1월 1일 이곳에서 개최된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서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떡국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솥이라고 합니다.

떡국 2만 명분을 끓일 수 있는 용량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상생의 손이라는 조형물이지 싶습니다.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99년 6월 제작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인 그해 12월에 완공됐다네요.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로 자리하고 있다지요?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호미곶 등대'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주관하는 2022년 '올해의 세계 등대 유산'으로 선정된다고 22일 밝혔다네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등대를 보존하고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의 중요성과

그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1개의 등대를 ‘올해의 세계 등대 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네요.

지난해까지 프랑스 '코루두앙 등대(2019년)', 브라질 '산토 안토니오 다 바라 등대(2020년)',

호주 '케이프 바이런 등대(2021년)'가 선정됐다고 합니다.

 

1908년 건축된 '호미곶 등대'는 다른 회원국들이 신청한 등대들보다 역사는 짧으나, 건축적 특성, 보존 상태,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지요.

아파트 9층 정도의 높은 높이에도 2중 튜브 구조 설계를 적용해 지진과 해풍에도 손상되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의 정교한 박공지붕과 자두 꽃문양 천장 장식으로

예술성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호미곶 해맞이 공원을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짬홍이라는 중국집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매스컴을 타는 바람에 제법 널리 알려진 곳이라

역시 문 앞에 식사하려는 사람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네요.

 

우리도 어떤 곳인지 궁금해 대기줄에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이 집에는 제일 유명한 음식이 홍게 짬뽕이라고 하여 우리도 홍게 짬뽕을 시켰습니다.

가격 대비 맛은 칭찬하지는 못하겠네요.

그냥 껍질만 있고 내용물은 거의 없더라고요.

우리 것만 속이 빈 홍게가 나왔는지...

 

호미곶은 무료 주차에 입장료도 없는 곳으로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