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체스키크룸로프의 이른 아침의 풍경

2021. 12. 9. 04:07독일·오스트리아 2018/체스키크룸로프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는 시간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른 아침에 할 일도 없고 하여 또 마을을 누비고 다닙니다.

같은 곳에 들러보아도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의 모습이 모두 다릅니다.

맑은 날이 다르고 비 내리는 날 또한 다른 느낌이 들게 하잖아요.

오늘은 이른 아침의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을 구경합니다.

아직 이곳은 아침 안개가 내려앉아 마을이 안갯속에 묻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안개는 점차 바람이 밀어버리니 구시가지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9시 30분에 예약한 대로 다시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비엔나로 갈 교통편은 어제 할슈타트에서 타고 왔던 빈 셔틀버스를 예약해두었습니다.

그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구시가지와 자메스 키 정원을 즐기다 떠나렵니다.

 

사실 어제 도착해 마을을 두 번이나 돌아보았으니 특별히 더는 갈 곳이 없습니다.

다만, 체스키부데요비치 문과 그 주변을 구경하지 못했고 자메스키 정원은 오후 늦은 시각이라 문을 닫았기에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흐린 날씨 때문에 정원의 좋은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그래서 전에 다녀왔던 사진이 있기에 나중에 이곳에 다시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침 식사는 8시부터라고 하기에 그 이전에 구경을 일부 하려고 합니다.

시차 관계로 새벽 5시 전에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먹기 전에 5시 반에 숙소를 나서

먼저 시내 골목 구경부터 하렵니다.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습니다.

하루를 머무르며 비가 억수로 퍼부은 후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았고

이른 아침이라 안개가 자욱한 고성의 모습도 구경합니다.

1박을 했기에 이런 다양한 모습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골목길에는 다니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간밤에 조금 추워 라디에이터를 틀어놓고 잤더니 추운지는 모르겠네요.

이곳은 비가 내리니 제법 춥습니다.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 얇은 오리털 패딩을 안에 입고 나섭니다.

아무도 걷지 않는 이른 아침에 타박타박 돌로 포장된 길을 걷는 기분을 아세요?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이지만, 이른 아침에는 일찍 일어난 자만이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골목길을 따라 체스키 부데요비치 문으로 갑니다.

이 문은 체스키크룸로프에서는 현존하는 유일하게 남은 문이라지요?

예전에는 구시가지 안으로 들어오려면 위의 서진처럼 생긴 문을 꼭 거쳐야 하지만, 지금은 이 문만 남아있지요.

 

아마도 북쪽에서 마을로 접근할 때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출입구가 이 문일 겁니다.

성문 위로는 문루가 보이고 그곳에는 해시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체스키 부데요비치 성문 밖에서 고성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같은 고성일지라도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성문 밖은 신도시가 보이네요.

르네상스 양식의 부데요비체 문과 고성의 모습을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많은 여행자는 저곳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지요.

 

고성 뒷편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흔히 구시가지 방향인 앞에서 보는 풍경과는 많이 다릅니다.

같은 성일지라도 앞과 뒤가 많이 다릅니다.

 

마을 여기저기를 다니며 좀 더 구경합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이른 아침이라 호젓한 기분으로 걷습니다.

마치 이 성의 주인이나 되는 것처럼...

 

위의 사진을 보니 고성으로 들어가는 문 위에 장미 문양의 장식을 볼 수 있습니다.

장미 문양은 바로 이 성의 주인의 가문을 알리는 문장이었다 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가문이지만, 그때의 흔적을 남은 문장을 통해 엿볼 수 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5시 반경에 숙소를 나와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고성 골목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광객이 밀어닥치면 걷기조차 쉽지 않은 고성 골목이 아니겠어요?

이른 시간이라 누구의 방해도 없이 고즈넉한 느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