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캄머구트의 아름다운 보석, 할슈타트

2021. 10. 15. 03:42독일·오스트리아 2018/할슈타트

 

물안개 피어오르고 높은 산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쏟아져 호숫가에 있는

할슈타트 마을의 모습이 마치 그림을 그린 듯 몽환적이지 않습니까?

바로 짤츠캄머구트의 진주라고 할 수 있는 할슈타트의 풍경입니다.

 

 

이런 곳을 보고 나면 누구나 동화 속에서나마 상상했던 풍경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할슈타트는 현실이지만, 그 풍경만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환상과도 같은 풍경이니까요.

오늘은 현실과 상상 사이에 벽을 허물며 서로 오가며 잠시 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부터의 이야기는 예전에 할슈타트를 다녀갔을 때 찍었던 사진을 섞어서 올리겠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 날씨가 비가 간간이 내리고 운무도 많이 끼었기에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구경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오늘 같은 날씨에 바라보는 풍경도 좋기에 섞어찌개식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누구는 이런 풍경이 몽환적이라고 더 좋다고는 하지만, 여행하는 입장에서

비를 맞으며 사진을 찍는다는 일이 쉽지는 않고 힘이 들기도 하네요.

 

 

사실, 날씨만 다르지 이들이 사는 모습은 32년 전 佳人이 처음 왔을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바로 위의 야외 카페에서 그때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은 비가 오니

야외 카페는 문을 닫았나 봅니다.

그런 옛 기억을 떠올리며 그런 장소를 다시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옛날에는 오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깡촌이었겠지만, 호수와 산 그리고

그 안에 오손도손 모여 사는 사람의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린 풍경입니다.

산이 산을 막고 그 사이에 물이 고이다 보니 호수 역시 많나 봅니다.

 

 

사람의 왕래가 쉽지 않았던 곳이라 오히려 변화의 바람이 비껴지나 갔을 것이고

그런 환경 때문에 지금은 많은 여행자가 예전 살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오게 되나 봅니다.

그들에게는 변화가 거의 없었기에 더 좋은 환경으로 남았지 싶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은 지상 낙원과도 같은 이런 풍경 때문에 행복지수가 더 높을까요?

사실은 충격적이겠지만, 정반대라는 통계가 있답니다.

겨울에 내리는 많은 눈 때문에 이곳 주민은 문밖 외출조차도 쉽지 않아

집안에만 갇혀 지냈다고 합니다.

 

 

이웃과의 소통은 물론, 외지로 나갈 수 있는 교통시설이 모두 폐쇄되기에

고립되어 고독과 무료함에 진절머리 까지 내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우울증에 걸려 힘들게 산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곳 사람은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률도 오스트리아에서는

가장 높은 곳 중의 한 곳이랍니다.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림 같은 이런 동네에 살면 세상 모두가 이렇게 생각되기에

이곳이 아름다운 곳인지 느끼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지금이야 기차도 다니고 제설장비가 좋아 많이 개선되었겠지만,

예전에는 정말로 몇 달간 꼼짝도 하지 못하고 갇혀 지내야 하기에

미처 환장할 정도였답니다.

인간은 역시 서로 교통 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행복이란 우리 같은 여행자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가 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행복지수도 낮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너무 많은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일 겁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기에 남과의 비교를 하게 되고 남보다는 더 욕심을 내기에

상대적으로 빈곤을 느끼고 이웃과 비교하며 살기 때문은 아닐까요?

행복과 불행의 분기점은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행복은 비교가 아닌데 늘 우리는 상위와 자신을 비교하니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껴 그리 생각하고 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축복인데 말입니다.

佳人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살아있다는 그 자체에 무게를 주고

행복한 마음뿐입니다.

 

 

할슈타트는 할슈테터호(Hallstatter See)라는 호수를 끼고 있는 인구 천 명 정도가 사는

아주 작은 마을이랍니다.

정말 유명한 마을 이름 치고는 규모는 작은 마을입니다.

호수가 절벽에 붙어있기에 집을 짓고 살기에는 너무 비좁아 마치 따개비처럼

비탈에 바짝 붙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보았단 조각루가 연상되는 곳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은 행복하겠지요?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또 그들만의 힘듦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