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 울룸(Ulm)으로

2021. 7. 12. 03:48독일·오스트리아 2018/울름

어제 하루는 꼬박 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포르쉐와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 박물관

두 곳을 구경하는데 소일했습니다.

두 곳 박물관을 두루 구경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이미 날이 어두워졌네요.

그렇다고 그냥 숙소에만 머물기 뭣해 잠시 밤거리를 걷다가 들어왔습니다.

 

숙소의 모습과 숙소에서 바라본 슈투트가르트의 밤 풍경 사진입니다.

사진처럼 이쪽과 반대편에 산이 있고 가운데가 길쭉하게 움푹 파인 형태로 된 도시이네요.

 

오늘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출발해 뮌헨(München)으로 갑니다.

아침에 식당에 와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니 이제 어두움이 끝나고 아침이 밝아오고 있네요.

 

이 숙소는 아침이 제공되는 숙소였습니다.

간단하지만, 그래도 아침 식사로는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뮌헨으로 가는 차편은 기차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기차역까지 가까운 1 Zone이기에 2.5유로를 내고 티켓을 끊고 트램을 이용해 갔습니다.

그런데 발권 기계가 시원치 않아 한참을 고생했네요.


플릭스 버스는 슈투트가르트 시내 진입이 되지 않기에 이용하려면 시외로 나가야 하기에

차라리 기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랜더 티켓을 이용해 슈투트가르트에서 뮌헨으로 바로 가는 레기오날반 기차가 없다네요.

 

먼저 울름(Ulm)이라는 마을로 간 다음 그곳에서 뮌헨으로 가는 기차를 바꿔 타야 한다고 합니다.

2018년 10월 24일 수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이렇게 이동하려면 복잡한 독일 랜더 티켓 발권에 관심을 가져야 하네요.

 

그래서 선택한 티켓이 Quer Durchs Land Ticket입니다.

자동 발권기에서 세 사람이 사용할 것으로 60유로에 발권했는데 이 티켓은 기존 랜더 티켓과는 달리

다른 지역을 넘어갈 수 있는데 공휴일은 사용할 수 없고 평일에만 사용 가능한 티켓이라고 하네요.

기본 1인이 44유로이고 한 사람 추가할 때마다 8유로씩 추가되며 모두 5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네요.

 

독일 기차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이 티켓을 알고 가시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중앙역 탑은 타워 포룸(Tower Forum)이라는 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의

홍보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첨탑 위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삼각별 광고 사인이 돌아가고 있네요.

 

슈투트가르트 21 프로젝트는 기존의 중앙역을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말하는데

이런 대규모 공사로 주변이 파헤쳐지는 것과 부근에 공사로 수목이 잘려 나가는 것을 반대해

오히려 환경파괴라고 주장하기에 천막농성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성공적이라고 했던 그린 유(Green U)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을 시 외곽으로 옮길 수 없으니 지하로 옮기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앙역은 무척 혼잡스럽습니다.

 

마치 서울에서 혼잡한 삼성역 부근을 지하화하는 것과 유사한 일이겠네요.

그러나 워낙 반대가 심해 도중에 집권당이 선거에 패했다가 새롭게 반대당이 집권해

다시 투표에 부쳐졌는데 찬성하는 쪽이 약간 우세해 한동안 중지되었던 공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네요.

 

예정대로 시행되었더라면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 거의 완공 단계였는데

지금은 언제 완공될지 모른다고 합니다.

집권당마저 바꾸었지만, 결과는 계속 공사가 되니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네요,

결국,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감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사실, 슈투트가르트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도시 전체가 연합군의 공습에 대부분

콩가루처럼 사라졌는데 오직 유일하게 원형으로 남은 곳이 이곳 중앙역이라고 합니다.

만약 지하로 중앙역을 옮긴다고 하더라고 이 역사적인 역사는 그대로 두고 보존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