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쾰른 대성당(Domkloster,Kölner Dom) 외부 모습

2021. 3. 12. 03:52독일·오스트리아 2018/쾰른

어둠 속에 빛나는 높이가 어머어마하게 높은 거대한 성전이 보입니다.

마치 고성처럼 보이기도 한 위의 사진은 쾰른 대성당(Domkloster, Kölner Dom)입니다.

밤에 라인강 위에 놓인 호엔촐레른 다리를 건너 둔치 위에서 건너편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쾰른에 오면 여행자 누구나 첫 번째로 들르고 싶은 곳이 쾰른 대성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성당을 보기 위해 쾰른에 온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역시 첫눈에 우리가 압도당할 만큼 거대한 성당이기에 명불허전입니다.

쾰른 중앙역(Cologne Central Station : Köln Hauptbahnhof)을 나오면 바로 눈앞에 보이기에

두리번거리지도 않아도 성당을 찾기도 쉽습니다.

 

유럽의 성당 대부분은 사암으로 만들었기에 세월이 많이 흐르면 마치 화재를 당한 듯 흉물스럽게 보이더군요.

이곳도 예외는 아니네요.

쾰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쾰른 대성당이지요.

아마도 고딕 양식의 건축물 중 세상에서도 최고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요.

 

2차 세계대전 중 영국 공군 해리스의 주도 아래 1942년 5월 31일 1.080여 대의 폭격기로 일명, 밀레니엄 작전을

감행했을 때 불과 20여 분만에 도시는 위의 사진에 보는 것처럼 괴멸될 정도로 피폐해졌다고 합니다.

사진을 통해 보니 오직 남은 것은 쾰른 대성당 하나뿐인 듯합니다.

 

이때 이곳 주민 6만여 명이 사망함으로 도시는 더는 도시로의 기능을 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때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생각되는 쾰른 대성당은 다행히 폭격으로부터는 빠졌지만, 주변의 폭격으로

화재가 일어나며 일부 그을리거나 부서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때 도시가 잿더미로 변하며 도시 외곽을 둘러싼 성벽도 사라지며 지금은 성벽 자리에

녹지로 꾸며 공원을 조성해 두었답니다.

참고하시라고 전쟁 후의 참혹한 모습의 사진 몇 장 모셔왔습니다.

 

대성당 출입문 앞에 보이는 위의 사진 속의 유적은 Roman's Northern Gate라는 유적입니다.

원래 쾰른으로 드나드는 문은 이 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이곳에 옮겨 두었나 봅니다.

대성당 구경을 온 김에 함께 보라고?

 

쾰른에 온다면 누구나 반드시 쾰른 대성당은 들러 보고 가지 싶습니다.

굳이 대성당을 보기 위해서라도 쾰른을 들러야 합니다.

그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여행자는 캐리어 가방을 끌고 대성당 안을 구경하고 가기도 하더군요.

 

바쁘신 분은 쾰른 중앙역 바로 옆에 있는 대성당만 한 30분 정도만이라도 구경하고 가면 됩니다.

그러나 여유가 있다면 쾰른 대성당은 몇 시간이라도 머물러도 좋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들어가도

좋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쾰른에서는 대성당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니 크게 구경거리는 없었습니다.

 

두 개의 첨탑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솟아있습니다.

높이가 자그마치 157m라고 하니 아마도 하늘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고 그들의 소망이 하늘까지 닿기를

바랐기에 이렇게 높은 첨탑을 만들었을 겁니다.

성당 전체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하나의 프레임 안에 전경을 담기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주변은 많은 오래된 건물이 많아 공간조차 확보하기 쉽지 않거든요.

여기 대성당의 높이가 아무리 높기로서니 독일 안에서는 울름(Ulm)의 뮌스터 대성당에 이어 두 번째라니...

 

그럼 울름에 있는 대성당의 높이는 얼마나 높기에...

이곳에도 이렇게 높은데 울름이라는 곳은 얼마나 높을까 궁금해 나중에 계획도 없었던 울름을

기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구경하고 갔네요.

물론, 캐리어를 끌고 성당 안을 구경하지는 않았고 기차역 화물 보관소에 맡겨두고 보았습니다.

 

높이는 그렇고 성당의 규모 면에서는 고딕 양식의 성당 중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과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세비야 대성당은 몇 년 전 다녀온 곳이라서 비교가 되네요.

 

세비야 대성당은 원래 이슬람 성전인 메스키타가 있던 자리로 무슬림 세력을 몰아내고 그들의 신을 모셨던

메스키타 자리에 주인을 바꾼다고 성당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논의하며 후세에 사람들이 우리 성당을 바라보며

미쳤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높이 짓자고  했기에 미친 자들의 성당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여기는 미치지는 않았겠지요?

여기는 온전하게 전통적인 고딕식으로 지었으니 의미가 다르겠네요.

 

1248년 처음 성당 건축에 착공한 이래 1차 완공 시기까지는 약 300여 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사이에 자금 부족이나 전쟁 등 많은 저해요소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300여 년 후에 다시 짓기 시작했어도 쉽지는 않았나 봅니다.

지금의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 1880년이었다고 하니 전부 건축 기간이 632년이나 걸렸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쾰른 대성당을 고딕식 건축의 백미라고 하지요.

사실 이전의 건축 방법으로는 이런 높이의 건축물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아치 방식과 고딕식이 고안된 후에서야 높은 건물이 가능했을 겁니다.

지금은 세월의 때와 전쟁의 후유증으로 외벽은 까맣게 그을린 모습이나 이제 다시 복원 작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얼마 지나면 뽀얀 쾰른 대성당 구경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