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브레멘구시청사(Bremer Rathaus)

2021. 1. 29. 03:59독일·오스트리아 2018/브레멘

중세풍의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장식한 고색창연한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은 브레멘 구시청사(Bremer Rathaus)로 브레멘에서 두 개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 중 하나입니다.

제일 먼저 오늘은 이곳부터 찾아갑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랜더 티켓 한 장으로 하노버에서 출발해 고슬라르와 힐데스하임을 들렀다가

다시 하노버로 돌아와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아 기차를 타고 밤에 브레멘까지 왔습니다.

동일 지역에서만 사용할 랜더 티켓이기에 가능했던 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잘만 사용하면

알뜰 여행이 가능하더군요.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지난밤에 잠시 산책 삼아 브레멘 구시가지를 나갔다가 시청사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 일정은 기차보다는 저렴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해 뮌스터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출발하기 전 일찍 숙소를 나서서 잠시 구시가지의 밝은 모습을 보고 떠나야겠습니다.

독일 여행 중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기차와 플릭스 버스를 비교하며 더 저렴한 이동수단을 이용했습니다.

랜더 티켓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거나 같은 지역에서 여러 도시를 이동할 때는 유리하지만,

도시 간 이동은 기차가 비싸더라고요.

 

오늘은 브레멘 시청(Bremer Rathaus)부터 구경합니다.

1410년에 처음을 건축했고 그 후 1612년에 리모델링을 거치 화려한 파사드를 새롭게 만들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아마도 한자동맹에 가입하며 날로 발전하는 브레멘의 상징으로 생각해 만들었나 봅니다.

 

자유 도시인 함부르크처럼 시청사 건물은 역시 훌륭합니다.

이는 자립할 수 있는 경제력을 상징하는 의미지 싶습니다.

사실 시청사만 보아도 이 도시가 얼마나 부유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되지요.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시청사 건물은 독일에서도 시청사로 손꼽히는 곳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베저 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한다는데...

베저강을 끼고 발달한 대부분의 도시가 서로 왕래가 많았기에 비슷한 양식의 건물을 볼 수 있더라고요.

 

199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을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내부도 볼 수 있는데 가이드 투어로 정해진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안에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통과 와인 저장소를 볼 수 있다네요.

시청사 안에 웬 와인시설이지요?

지금은 새로운 시청사를 뒤에 지었기에 시청의 임무는 끝난 곳이라네요.

 

회랑이 있는 파사드에는 황제와 일곱 명의 선제후 모습을 조각상으로 올려 두었습니다.

벽에도 이런 멋진 장식을 하다니...

독일 사람은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인가 봅니다.

 

브레멘 음악대가 있는 벽면을 보면 멋진 조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브레멘 음악대의 상징물이 있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벽면에는 네 개의 조각상이 보이는데 오른쪽에는

키케로의 모습이고 순서대로 데모스테네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제일 왼쪽은 플라톤이라고 합니다.

 

브레멘 마르크트 광장(Bremen Market Square)의 모습입니다.

독일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중심 광장이지요.

이곳 또한 브레멘의 많은 광장 중 중심 광장이며 브레멘에서 가장 먼저 만든 광장이라고 하네요.

 

이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구경할 것들이 모여있다고 봐야 하지 싶습니다.

그러나 도시 규모와 비교해 광장의 크기는 그리 크지는 않는 듯하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면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릴 것입니다.

 

마르크트 광장 귀퉁이에서 보았던 브레멘 맨홀(Bremer Loch)이라는 것입니다.

맨홀 가운데 동전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그 구멍으로 동전을 넣으면 브레멘 음악대에 나온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금액에 대한 규정은 없고 동전이면 무조건 되는데 이 돈은 모아서 자선단체에 기증한다고 하네요.

맨홀도 관광자원으로 만든 브레멘 시로 이런 작은 것이 여행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어

구경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이 놀랍습니다.

 

광장에서는 지금도 무슨 행사를 준비하는지 광장은 정신없이 바쁩니다.

여기가 크리스마스마켓 마켓이 열리는 곳이라 늘 이런 행사가 열리나 봅니다.

우리의 광장은 늘 시위로 시끄럽고 정신없는 광장문화이지만, 이들의 광장은 늘 흥겹고 즐거운 곳으로 보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원래 광장 한가운데 5m 크기의 붉은 십자가가 그려졌다고 하는데...

이는 한자동맹의 상징이 붉은 십자가라서 브레멘이 한자동맹의 중심도시라 그려 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광장은 행사 준비 관계로 많은 놀이 시설이나 판매시설이 들어서서 십자가는 구경할 수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