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놓은 골목길 뉴른베르크 바이스게르버 골목(Weißgerber gasse)

2020. 6. 25. 06:00독일·오스트리아 2018/뉘른베르크

 

사형집행인의 집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페그니츠 강 안에 있는 다이아몬드형의

작은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광장으로 주변으로 다이아몬드 형태로 집들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낮부터 저녁까지는 시끌벅적하겠지만, 이름 아침이라 적막감만 감돕니다.

 

이 광장을 트뢰델 시장(Trödelmarkt)이라고 부르는 광장이네요.

작은 장난감 가게도 보이네요.

이 광장을 중심으로 이 섬의 모습이 하늘에서 보면 마치 페그니츠 강 위에 떠 있는

한 척의 배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광장 한가운데서 남쪽으로 보면 페그니츠강을 가로지르는 칼스 다리(Karlsbücke)가 보입니다.

이 다리 부근도 포토 포인트로 뛰어난 곳이네요.

다리 위에서 바라보니 방금 건너온 지붕이 있는 사형집행인의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 가운데 오벨리스크를 세워두었네요.

제일 꼭대기를 보면 로마 황제의 상징인 독수리가 보이고 그 독수리는 잎에 올리브 나뭇가지를

물고 있으며 카를 6세가 터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기념으로 만든 오벨리스크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하얀 천막이 보이는 다리는 고기 다리라고 불렸던 푸라이쉬 다리

(Fleischbrücke)로 예전에 다리 입구에 1429년에 고기 저장소가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하며 

예전에는 나무로 지은 다리로 여러 번 수해로 떠내려가자 튼튼한 돌다리로 지었답니다.

 

다시 북으로 방향을 돌려 올라갑니다.

다리 하나를 건너야 하는데 왼쪽을 보니 사형집행인의 다리가 보입니다.

가운데 섬을 두고 한쪽은 지붕만 있고 이곳은 지붕과 벽을 모두 갖추고 있네요.

 

뉘른베르크에서는 아주 유명한 장난감 박물관(Spielzeugmuseum)입니다.

역사가 무척 오래된 장난감 박물관이라고 하네요.

1300년경 만든 페루의 인형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박물관이 있다는 말은 손재주가 좋은 뉘른베르크 수공예 상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뉘른베르크는 인구만 5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지금까지 구경했던 어느 도시보다 큰

대도시로 독일 남부지방의 바이에른주에서 뮌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이 도시 또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벽의 도시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뉘른베르크란 곳은 바로 세계 제2차대전 종전 후 나치 전범을

단죄하기 위한 국제 군사 재판이 열렸던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요.

이렇게 걷다 보니 바이스게르버 골목(Weißgerber gasse)에 접어들었나 봅니다.

 

독일스러운 참 아름다운 골목길입니다.

바이스게르버 골목(Weißgerber gasse)은 아름다운 곳이라 뉘른베르크에 왔다면 꼭 걸어보아야 할

곳으로 독일 전통의 나무 무늬로 지은 건물은 독일 어느 곳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 골목에 살았던 사람들은 중세 때 손 솜씨가 뛰어난 뉘른베르크 수공예 상인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았던 마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수공예 상인들은 모두 쾨니히 문 부근으로 모여 살고

이곳은 음식점이나 카페가 성업을 이룬다고 하네요.

 

바이스게르버 소로(Weißgerber gasse)는 무척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독일 전통 양식의 창이 아름다운 동네로 뉘른베르크에서 이만한 눈요깃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지요.

 

예전에는 수공업 장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카페와 공방이 모여있다고 하네요.

뉘른베르크에 왔다면 여기는 한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입장료를 받는 것도 아닌걸요.

 

 

예쁜 길입니다.

마치 뉘른베르크가 여행자 몰래 숨겨놓은 비밀의 골목길처럼 생각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바이에른주의 중심인 뮌헨에 이어 뉘른베르크는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지요.

이미 뉘른베르크를 중심으로 이 주변의 도시 대부분은 교통이 편리한 관계로 일찍부터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진 곳이기에 중세에는 대단히 부유한 지방으로 알려진 곳이랍니다.

이런 부의 축적이 독일 내에서 가장 먼저 기차가 개통되었지 싶네요.

이런 부는 히틀러의 눈길을 잡았고 히틀러는 뉘른베르크를 나치의 심장으로 삼았나 봅니다.

그러나 이런 활발한 상업활동과는 달리 성벽 안의 구시가지는 중세 모습 그대로 남아있기에

우리의 눈길을 잡지요.

따라서 오랜 역사를 통해 많은 건축물이 지어졌기에 여행자가 많이 찾아오는 지역이 되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