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에서 뮌헨(München)으로 그리고 뉘른베르크(Nürnberg)로

2020. 4. 16. 06:00독일·오스트리아 2018/뉘른베르크

 12시 15분 출발하는 독일 뮌헨(München)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에

10시경 도착했으며 이번 여행에서 작은아들이 비행기표를 발권해 주는 바람에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가게 되었습니다.

좌석 앞뒤 간격이 조금 더 넓다는 것 외에는 크게 몸으로 체감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예전에도 타본 경험이 있기도 했고요.

웰컴 드링크 외에 기내에서 사용하는 어메니티와 생수 한 병 정도 더 제공되는 듯합니다.

물론, 좌석 앞뒤 간격이 조금은 넓어 장시간 여행에 약간의 도움이 되기는 했습니다.

 

식사는 크게 차이 나는 것은 모르겠지만, 플라스틱 그릇이 아니라

도자기를 사용한다는 정도만 다른 듯싶네요.

루프트한자는 국적기를 제외하고 기내식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10월 4일 목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1차 목적지 뮌헨까지는 8.509km나 되는군요.
공항에 도착해 발권할 때 뮌헨에 도착해서 조금 빨리 캐리어 가방이 나올 수 있도록

부탁했더니 처음에는 곤란하다고 하더니만, 뮌헨 공항에서 오후 6시 20분 출발하는

뉘른베르크행 버스를 타야 한다고 다시 부탁했네요.

 

 그 이유는 공항에서 뮌헨 시내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공항에서 플릭스 버스를 이용해

뉘른베르크로 바로 가야 하는데 출발 전 이미 버스를 예약해 두었기에 혹시 비행기가

연착이라도 하면 버스 탑승 시각이 어쩔지 몰라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프라이어리티라는 딱지 한 장 붙여주는데 이 표식이

다른 화물보다 우선으로 내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시보다 약간 늦게 이륙한 비행기는 순조롭게 순항합니다.

 

이륙한 지 2시간 정도 지나 점심을 주고 6시간 정도 지나 간식으로

라면이나 샌드위치 그리고 식혜를 제공합니다.

 

9시간이 경과하자 다시 음식이 제공되네요.

마치 비행기 안에서 사육 당하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독일 비행기라서 소시지가 나오고 다른 음식은 떡갈비가 나옵니다.

 

이제 이 정도 왔으면 뒤틀리던 몸도 제자리를 찾아갈 시간입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비행기 유리창을 통해 내다보니 땅이 가깝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때가 가장 즐거울 시간이지요.

 

이렇게 현지 시각 오후 4시 30분경에 무사히 도착해 입국장을 나왔습니다.

뮌헨 공항은 도시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작은 편입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비하면 정말 작은 공항이네요.

 

우리는 뮌헨 공항에 도착했지만, 시내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늘 최종 목적지는 뮌헨이 아니고 뉘른베르크(Nürnberg)입니다.

버스 승강장은 공항 청사를 나오니 바로 앞에 보입니다.

 

이곳에서 오후 6시 5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면 약 2시간을 기다려야 하네요.

위의 사진은 뮌헨 공항에서 바로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플릭스 버스 시각표입니다.

운행 도시와 시각표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뮌헨 공항은 시내의 북쪽에 있고 오늘 최종 목적지인 뉘른베르크는 더 북쪽이기에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굳이 남쪽에 있는 뮌헨 시내로 내려갔다가 차를 바꿔 타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동선을 피해 공항에서 바로 오후 6시 50분 뉘른베르크로 출발하는

플릭스 버스가 있기에 이 버스를 이용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버스는 밤베르크(Bamberg)행입니다.

밤베르크는 오늘 목적지 뉘른베르크보다 더 북쪽에 있기에 가는 도중

중간에 세우고 내려 줄 모양이네요.

설마 중국에서 처럼 고속도로에 버스를 세우고 우리만 내리라고는 하지 않겠지요?

승차권은 종이 인쇄는 필요 없고 그냥 휴대전화에 내려받은 QR 코드로 대신해도 됩니다.

 

도착 첫날 신경 쓰지 않고 안전하게 뮌헨으로 들어가 하루 머물다가 올라갈 수도 있지만,

이번 우리 독일 여행 말미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가려면 뮌헨에서 출발하는 게

가장 동선이 좋기에 어차피 뮌헨으로 다시 와야 하기에 오늘은 뮌헨으로 들어가지 않고

통과하려고 생각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뉘른베르크로 올라가는 도중 이미 날이 저물기 시작합니다.

노을은 아름답지만, 해외여행에서 가장 불안한 것은 이렇게 늦은 밤에 이동하는 겁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언제나 밝은 낮에 이동해야 마음이 편한데...

 

 뮌헨 공항에 도착할 때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비행기가 도착하고 문을 막 벗어나 청사로 들어갈 때 갑자기 집사람의 운동화 앞쪽 밑창이 떨어져

마치 개 혓바닥처럼 덜렁거립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 우선 루프트한자에서 제공한 어메니티에 있던 양말로 사진처럼

반으로 접어 끼우는 임시 조치를 하고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와 공항 안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공항 안에는 운동화 파는 가게가 없다는군요. 헐!!!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방법이 없어 그냥 플릭스 버스를 타고 우선 뉘른베르크로 갔네요.

뉘른베르크에 도착하니 이미 날씨는 저물고...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를 찾아가는 도로 변에 운동화 가게를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신발도 신지 않고 사나요?

어쩔 수 없이 내일 밝은 날에 찾아보기로 하고 숙소부터 먼저 찾아 들어갔습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부터 먼가 쌔~~한 느낌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