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의 마지막 야경

2020. 7. 6. 06:00조지아 2019/트빌리시

나리칼라 요새 옆에 세워진 조지아 건국 1.500년을 기념해 만든 높이 20여 m의 조지아 어머니상도 압권입니다.

조지아 전통 복장을 한 여인상은 왼손에는 와인 잔을, 그리고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서 있습니다.

트빌리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위풍당당하게 바라봅니다.

 

칼과 와인잔을 든 이유는 손님으로 오는 사람에게는 와인을 대접해 친구로 받아들이고

적으로 공격해오는 무리에게는 칼을 들어 맞서겠다는 조지아 인의 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녁노을이 지고 트빌리시도 어둠 속에 파묻혀버립니다.

건너편 엘리야 언덕에 자리한 성 삼위일체 대성당이 보입니다.

조명을 밝혀 어둠 속에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줍니다.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주민 수가 130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조지아의 수도임에도 워낙 나라 전체의 인구가 많지 않은 나라라 수도 주민 수가 많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바로 자유의 다리입니다.

 

5세기에 사카츠트벨로의 왕 바흐탕 1세 고르가살리가 므츠헤타에서 지금의 트빌리시로 도읍을 옮기며

수도를 세웠다지요.

그러나 주변 강대국의 침략이 수시로 일어나며 특히 무슬림의 세력인 오스만 제국이나 페르시아 등

여러 곳에서 트빌리시를 점령했다고 합니다.

 

1801년부터 여러 차례 러시아의 점령하에 들어가기도 했고 최근에는 러시아에 의해 합병당하기까지 했답니다.

1991년 4월 9일에야 독립 조지아의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내 야경 사진 몇 장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가로등 전구 갈아 끼우는 청동 조각상에 밤에 와 보았습니다.

예상한 대로 가로등 불이 들어왔습니다.

 

이제 조지아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밤이 조지아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조지아 트빌리시를 떠나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코카서스 3국과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준비하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늘 우리 부부만의 여행을 떠났는데 동행이 모두 여섯 명이나 되기에...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이제 내일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일행 모두가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여행 중이라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