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티아를 떠나 쿠타이시(Kutaisi)로 갑니다.

2020. 3. 30. 06:00조지아 2019/쿠타이시

 

이번 여행도 벌써 반이 지나 29일째입니다.

오늘 일정은 5박이나 하며 제법 오래 머문 메스티아를 떠나

쿠타이시(Kutaisi)로 가는 일입니다.

두 도시 간 거리는 약 230km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일찍 출발하는 편이 좋을 듯하여

8시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해 두었고 게다가 예약 때 미리 이야기하여 우리 숙소로

제일 먼저 픽업 오기로 했습니다.

약속대로 7시 45분에 제일 먼저 오더라고요.

 

 

우리를 픽업한 후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아침 8시에 메스티아를 출발해

각 지역으로 가는 많은 버스가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아마도 메스티아를 떠나 다른 도시로 가는 첫차는 모두 8시 출발이었나 봅니다.

우리가 탔던 차는 이미 만원이라 나중에 온 사람은 다음 차편인

두 시간이나 후에 출발해야 하지 싶더구요.

 

 

먼저 우리 숙소부터 오게 했던 이유는 우리 수화물이 마슈룻카 뒤 트렁크에

싣기 위함이며 차에 싣지 못하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미니버스 지붕 위에 올려서

줄로 묶어서 가야 하기에 혹시 비가 오거나 하면 수화물이 비에 젖을 위험이 있고

가끔 떨어져 분실되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조지아는 도시 간 이동하는 교통 편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큰 버스가 아니라

작은 미니버스로  마슈룻카라고 이곳에서는 부르는데 차가 작기에 많은 사람이

탈 수 없어 미리 출발 전 예매해 두거나 예매가 되지 않을 경우

출발 전 일찍 정류장에 도착해야만 합니다.

 

 

출발 시간 전이라도 승객이 차면 출발 시각과는 상관없이 일찍 출발하기도 합니다.

2019년 5월 20일 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차가 100만 km 이상을 운행한 차라 오래되어 좌석이 무척 불편합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한 마슈룻카는 10시경 길가의 작은 휴게소에 30분간이나 쉬었다가

가는데 아마도 기사분이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하고 가기에 우리도 미리 준비해온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합니다.

이 휴게소는 6일 전 우리가 메스티아로 올 때 쉬었던 휴게소였습니다.

 

 

메스티아에서 휴게소인 이곳까지는 길이 무척 험한 길입니다.

아슬아슬한 낭떠러지도 있고 비포장도 많았지만, 풍경 하나만은 정말 좋은 곳이고요.

중간에 도로를 확장하는 곳도 보였습니다.

 

 

이 휴게소를 지나면서는 주그디디를 거쳐 쿠타이시까지 가는 도로는 평탄한 길입니다.

11시 25분에 주그디디를 통과해 방향을 남서쪽에서 동쪽으로 바꾸어 달립니다.

오후 1시경에 오늘의 목적지인 쿠타이시에 도착했습니다.

 

 

쿠타이시 버스 정류장은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제법 멀리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쿠타이시 기차역(Kutaisi II Railway Station)앞에 버스 터미널(Kutaisi Central Bus Station)이

함께 있어 쿠타이시와 외부를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생각되더라고요.

 

 

쿠타이시는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버스 내린 곳에서 2일 후 출발 예정인 아할치헤(Akhaltsikhe)로 가는 차편과 시각을

먼저 확인하고 숙소로 가야겠습니다.

아할치헤행은 9시, 10시, 11시에 각각 출발하면 12라리/1인이라고 합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우리 숙소가 있는 시내 중심지까지는 1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어

그냥 저렴한 버스(0.5라리/1인)를 탔습니다.

버스는 큰길을 건너지 않고 기차역이 있는 도로 정류장에서 타면 됩니다.

일행은 짐이 많아 택시를 타고 싶었나 봅니다.

택시 기사는 버스를 타는 우리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길을 건너가서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캐리어와 배낭 하나씩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짐 때문에 오히려 택시로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조지아 택시는 대부분 가스로 운행하는 차라서 뒤 트렁크에 가스통을

싣고 다녀 캐리어를 넣을 공간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하는 과정에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 문제로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어 이동 중에 그 사람의 숙소 방을

업그레이드하며 방을 변경하는 과정에 우리 방이 잘못되어 예약 취소가 되었다네요.

 

 

우리는 공용욕실도 상관하지 않기에 문제가 없었는데...

아마도 재예약 과정에 같은 방 두 개가 모두 취소되었나 봅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당장 지금 다시 숙소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행히 빈 방이 있어 쉽게 정했습니다.

숙소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한 사람이 모두 예약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30분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메스티아를 출발한지 5시간 30분이나 걸려 도착했네요.

각자 팀 별로 점심식사는 해결하고 난 후 나가기로 했습니다.

쿠타이시에서는 어디를 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