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 분수가 있는 흑해 연안의 도시 바투미

2020. 3. 4. 07:00조지아 2019/바투미

멋진 분수가 있습니다.

넵투누스(Neptunus) 분수라고 하네요.

오늘은 분수가 가동하지 않아 맹탕이지만, 넵튠의 황금 조각상이 제일 위에 보입니다.

 

넵튠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지만, 족보를 따져보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이잖아요.

저 멋진 삼지창을 들고 늘 근육질의 몸을 뽐내는 멋진 신화 속의 신 말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조각은 무척 아름다워 치명적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바다의 요정

세이렌(Seiren)으로 생각되는 조각상이 뭇 사내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며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잡은 모습까지 어디서 보았던 분수와 거의 100% 일치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찍었던 위의 사진을 소환해보니 어쩌면 이렇게 같을 수 있답니까?

우리가 예전에 이탈리아 볼로냐라는 곳에 갔을 때 넵튠 분수의 오리지널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원본은 그냥 평범한 청동 조각상이었는데 복사본은 원본보다

더 폼 나게 황금으로 장식했네요.

 

볼로냐의 원본은 교황 피오 4세의 명령으로 1566년 잠볼로냐(Giambologna)가 만든

청동으로 만든 조각상입니다.

그런데 이곳 분수는 누가 만들었는지 원본을 뛰어넘은 청출어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완벽한 짝퉁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분수가 있는 곳은 바투미 드라마 극장인 일리아 차브하바제 주립 드라마 극장 앞에 있는

시아터 광장이었습니다.

 

바투미는 인구가 약 16만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주 작은 도시에 불과하겠지만, 조지아에서는 트빌리시, 쿠타이시에 이어

제3의 도시라고 하네요.

첫인상이 조지아 다른 곳과는 달리 무척 현대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세련된 국제적인 그런 느낌말입니다.

아마도 유일한 국제항이 있는 도시라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현대적인 감각이 풍기는 아름다운 건물이 제법 많습니다.

 

오늘은 그런 건물 위주로 사진을 통해 보는 것으로 마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바투미는 흑해의 영향으로 매우 습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찾았던 날은 운이 좋게 무척 쾌청했지만요.

주변에 높은 산이 많아 늘 비가 자주 내린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