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조지아(Georgia :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

2020. 1. 9. 08:00조지아 2019/시그나기

 

좁은 골목길처럼 보이는 길입니다.

이 길은 아제르바이잔 출국 심사를 마친 후 두 나라 사이에 있는 국경선인

다리를 건너기 위해 걸어가야 하는 길입니다.

이 길은 좌 우 회전 없이 무조건 걸어서 직진만 해야 하는 길이죠.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10시 30분에 무사히 아제르바이잔

국경 사무소에 도착했고 이제 출국 도장을 받고 걸어서 국경을 넘어

조지아로 들어가 조지아 라고데키 국경 사무소(Lagodekhi Customs)에서

입국 도장만 받으면 끝납니다.

우리나라는 국경이 사방으로 막혀 있어 걸어서 국경 통과한다는 일이 실감이 나지 않지요.

 

 

조지아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곳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환전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달러나 유로화만 조지아 돈인 라리로 환전해 준다고 하네요.

쓰다 남은 아제르바이잔 돈은 일단 조지아 입국 후 사무실 앞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동전은 교환되지 않아 나중에 트빌리시에서 바꾸었습니다.

 

 

조지아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한번 입국에 1년간의 체류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나라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보통 3개월인데 반해 조지아는 제일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게 하며 우리가 코카서스 3국 여행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여행자가

아마도 조지아의 비중이 가장 높지 않을까요?

 

 

조지아는 예전에 그루지야라고 불렀던 나라입니다.

아마도 러시아에서 불렀던 나라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조지아를 정식 명칭으로

불러 달라고 한다는데 그러다 보니 미국의 조지아주와 자주 혼동이 되기도 합니다.

 

 

국경에서 조지아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중 우리보다 앞서서 홍콩인

단체여행객이 버스로 도착해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긴 행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입국심사를 받는 사람이 많이 없는지 우리 뒤로는

입국 심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요.

 

 

그런데 일행 중 남자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안절부절못합니다.

아무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입국 대기 장소에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모두 철망으로 둘러싸여 화장실이 없습니다.

일단 입국하고 난 후  사무실 화장실을 이용해야지 싶은데...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하기에 먼저 우리 앞에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라고 했네요.

그분은 이동하면서도 늘 음료수 병을 들고 다니며 음료수를 무척 즐기는 분입니다.

여행 중에는 주변에 화장실이 없는 이런 곳에서는 정말 곤란하겠네요.

다행히 같은 동양권이라 쉽게 양해를 받고 그분만 제일 먼저 우리보다

30분 먼저 조지아 땅에 입국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체여행객 때문에 30분이나 걸려 드디어 입국 심사가 모두 끝나고

조지아 땅에 들어섰으며 국경 사무소를 나오자 마자 앞에 보이는 환전소에서 우선

달러로 조지아 화폐인 라리(당시 환율로 1라리가 우리 돈으로 720원 정도)로 바꿨습니다.

조지아에서는 20일 이상은 있어야 했지만, 우선 소액씩 바꿔가며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곳 환전소에서도 사용하다 남은 아제르바이잔 화폐는 지폐는 바꿔주는데 동전은

트빌리시에 가서 바꾸라고 하는데 이 남은 동전이 또 우리 부부를 곤란하게 했습니다.

오늘 최종 목적지는 이곳 국경에서 52km 정도 떨어진

조지아 시그나기(Sighnaghi)라는 곳입니다.

아직 오늘 가야 할 길이 더 남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아침 새벽 5시 50분에 출발해 이곳까지 오며 걸린 시간이 5시간 정도 되는데

중간에 들릴 화장실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얼마를 가야 할 지 또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이런 급한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화장실 문화가 발달한 나라는 세상에 한 곳도 없습니다.

무료로 최고의 시설과 어디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또 누구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나라가 세상에 우리나라 말고 어디가 또 있을까요?

대한민국 화장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