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를 떠나 플리트비체(Plitvice Lakes National Park)

2019. 10. 14.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위의 사진은 여러분의 눈에도 대단히 익숙한 사진이시죠?

그렇습니다.

이곳은 플리트비체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대폭포(Big Waterfall:Veliki slap)의 모습입니다.

 

이곳 벨리키 슬라프는 언제나 많은 여행자로 마치 저잣거리보다도 더 혼잡한 곳이잖아요.

그러나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들러보니 아무도 없는 이렇게 한가한 모습이더라고요.

2018년 5월 21일 월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자다르를 떠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으로 갑니다.

자다르를 출발하는 버스는 아침 8시 30분으로 미리 어제 이곳에 도착했을 때

버스표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역시 버스를 타고 보니 만석으로 아침에 표를 사려고 했더라면 낭패를 당할 뻔했네요.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오늘 이동할 버스가 어디에 있는가 하여 두리번거리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누가 우리에게 손짓하며 부르는 게 아니겠어요?

누가 이 낯선 땅에서 우리를 안다고 반갑게 손짓하며 부를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중국인 부부입니다.

처음 20여 일 전 블레드 숙소에서 처음 만났고 류블랴나 버스 터미널에서 만났고

그리고 열흘 전 모스타르 버스 터미널에서 만났던 중국인 부부입니다.

여행 일정이 비슷해 약속하지 않아도 이렇게 자주 만나게 되네요.

 

버스는 8시 30분에 출발해 플리트비체에는 11시경에 도착했으니 2시간 30분 정도 걸렸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탔던 발칸반도의 모든 버스는 화물칸에 캐리어를 넣게 되면

짐 값을 별도로 꼭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직 오늘 탄 자다르 출발 플리트비체행 버스는 짐값을 받지 않네요.

당연한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일이네요.

 

우리를 태운 버스는 11시가 되어서야 플리트비체 공원에 도착합니다.

먼저 북쪽에 있는 공원 입구 1에 올라가 선 후 승객을 하차하고 다시 남쪽인

입구 2로 돌아와 내려주네요.

우리 숙소는 입구 2에서 들어가야 가깝습니다.

이곳은 버스가 서는 곳이 이렇게 두 곳이 있습니다.

 

숙소는 공원 안에 있는 호텔 예제로(Hotel Jezero)로 국립호텔이라고 하는데

건물 자체는 오래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내부는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이더라고요.

 

숙소 체크인 시각이 오후 2시라 바로 들어갈 수 없어 우선 짐부터 맡기고

워밍업 삼아 한번 간단히 돌아보고 들어와야겠어요.

공원 내에 식당은 보이지 않아 간식거리로 가지고 다니던 빵과 과일, 요구르트

그리고 어제 오후에 슈퍼에 들러 미리 사놓았던 달걀을 삶아왔기에 점심은 해결할 수 있어

호텔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먹었습니다.

 

이 호텔 안에 숙박하면서 국립공원 입장권을 사면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사서 돌아보고 내일 호텔 리셉션에 이야기하면 입장권을 소지한

숙박인만 확인 도장을 찍어주더라고요.

 

체크인 과정에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미리 호텔 앱을 통해 카드로 2십만 원 가까이 되는 숙박비를 지불하고 왔는데

근무 여직원이 예약상황을 확인한 후 지불이 되지 않았다고 돈을 내라고 해 우선 지불하였네요.

 

이미 예약과정에서 지불이 끝났다고 해도 막무가내...

할 수 없이 현금으로 내고 영수증을 챙겨두었습니다.

호텔 로비 구석에 ATM 기계도 있더라고요.

이곳 숙박비는 일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고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 두지 않으면

현장에서는 투숙이 어려운 곳이더라고요.

 

그러나 잠시 후 책임자로 보이는 직원이 우리에게 이미 지불이 된 것이 확인되었다고

사과를 하고 돈을 돌려주더라고요.

가끔 이런 착오가 생길 수 있는 일이 아니겠어요?

나중에라도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제대로 환불받으려면 창구에서 지불했다는

영수증은 꼭 챙겨서 와야겠네요.

 

체크인 시간 전이라 좌우지간 우선 화물 보관실에 짐을 내려놓고 작은 배낭만 챙겨

간단히 산책 삼아 돌아보려고 나왔습니다.

이곳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대단히 넓습니다.

따라서 공원 안을 돌아보는 코스가 위의 사진에 보듯이 여러 개 있더라고요.

 

가장 많이 다니는 여행사 패키지 반나절 코스가 제일 무난하고요.

그러나 크게 두 개의 코스로 나누어 각각 하루씩 시간을 내어 돌아보면

어느 정도는 다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장료는 150쿠나(27.000원 정도)/1인으로 무척 비싼 편이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가격이 변경이 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자다르를 떠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으로

갔던 이야기입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이번이 두 번째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들렀던 시기는 늦가을이었으나 이번에는 늦은 봄철이네요.

계절이 다른 시기에 이렇게 같은 곳을 찾아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