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오보 다리를 건너 트로기르의 야경을 즐겨봅시다.

2019. 9. 25.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트로기르는 육지와 치오보 섬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섬입니다.

위의 사진은 치오보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서 트로기르의 리바 거리를 중심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육지에서 치오보 섬으로 가려면 반드시 트로기르 올드타운을 거쳐야만 합니다.

 

해 질 무렵의 트로기르는 조명으로 장식해 낮과는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역시 밤 풍경은 낮과는 다른 감흥을 줍니다.

오늘은 야경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곳 트로기르는 스플리트에서 가까워 당일로 충분히 다녀갈 수 있는 곳이죠.

대체로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도 이곳은 그냥 지나가는 여행지로 잠시 돌아보고는

마치 화가 난 사람처럼 쌩하고 가버리더라고요.

요즈음 우리나라 패키지 팀도 다녀갈 정도로 트로기르는 이제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제법 널리 알려진 곳이죠.

우리도 짐을 옮기기 싫어 스플리트에서 1박을 더하고 이곳은 잠시 다녀갈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어 돌아보니 야경이 아름다워 이곳에서 1박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해산물이 많은 트로기르는 이미 기원전부터 이곳에 사람이 살았고

그리스의 지배 이래 늘 주변의 강한 세력에 의해 침략을 당한 곳이랍니다.

 

그러나 작은 섬인 트로기르는 자연적으로 바다가 자연적인 해자 역할을 하는 곳이라

성벽을 쌓아 외침에 대비하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카메를렝고 요새를 보면 작은 섬 안에서도 또 하나의 인공 해자를 만들어 요새의 방어에 충실했더라고요.

 

카메를렝고 요새는 서쪽 아드리아해인 바다로부터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고 감시하기 위한 요새라면

성 마가 탑은 육지인 북쪽으로부터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고 감시하기 위해 지은 감시탑이라네요.

바다든 육지든 외부로부터 트로기르로 들어오는 모든 것을 감시하고 살았나 봅니다.

트로기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뚜렷한 랜드마크는 없지만, 카메를렝고 요새와 타워와 로렌조 대성당

그리고 성 마가 탑 등 아기자기한 구경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조명을 밝힌 밤에 해협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카메를렝고 요새는 낮과는 다른 느낌을 주지요.

 

특히 올드타운의 골목길은 얼마나 예쁜지...

 

미로처럼 얽혀있어 오히려 걷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죠.

오늘은 밤에 보았던 모습 위주로 구경하고 있습니다.

 

밤에 숙소에서 머물면 뭐 하겠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치오보 다리(Ciovski Most)를 건너 섬으로도 넘어가 봅시다.

섬으로 건너가기 전에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트로기르의 야경 또한 일품이지요.

 

건너가는 이유는 그곳에서 건너다 보이는 트로기르 구시가지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서요.

함께 보시죠?

 

리바 거리의 카페는 밤이 더 바쁘네요.

낮에는 조용한 곳이었는데...

 

야경이 아름다운 트로기르죠?

이런 곳에서는 숙박하며 밤의 중세도시를 즐겨야만 하는 곳이라 생각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트로기르는 추천하고픈 여행지입니다.

크게 구경거리가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들렀지만, 오히려 구경거리가 더 많았던 곳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이란 그렇게 기대하고 찾았다가 실망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찾았다가 오히려 즐거움에 빠지는 곳도 있잖아요.

이런 게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