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르 구시가지

2019. 8. 7.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몬테네그로

코토르 구시가지는 무척 작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게 코토르 올드타운의 전부입니다.

아침에 내린 비 때문에 빨간 지붕의 색이 많이 퇴색되어 생각보다는 강렬하지는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코토르 올드타운의 북서쪽 끝에 있는

캄파나 타워(Kampana Tower)입니다.

아마도 이 타워의 목적은 감시와 병사의 주둔 목적으로 만든 듯합니다.

항구가 보이고 산 위로 쌓은 성벽을 볼 수 있는 아주 근사한 곳입니다.

 

성벽 밖에서 본 캄파나 타워와 구시가지 성벽의 모습입니다.

타워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타워는 보이지 않습니다.

북서쪽 모서리 부근이고 밖은 로브첸 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 때문에

자연적으로 해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캄파나 타워 부근에 있는 성 니콜라스(St. Nicholas) 성당입니다.

종교 구성상 세르비아 정교를 믿는 사람이 70%가 넘는 곳이지요.

이는 몬테네그로인과 세르비아인을 합한 숫자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합니다.

 

몬테네그로인은 세르비아인의 일파로 알려졌다네요.

그다음 이슬람교인이고 가톨릭교도는 3%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 하네요.

위의 사진에 앞에 보이는 건물은 성 세인트 클레어 교회(St Claire Church in Kotor)라고 하네요.

 

오늘은 코토르 구시가지 안을 걸어 다니며 보았던 것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골목 사이를 벽으로 막아 예쁜 장식을 했네요.

저런 구조물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아주 예쁜 장식의 건물입니다.

올드타운은 주로 중세 유럽의 건물이 많았지만, 이 건물은 이슬람풍의 건물로 보입니다.

베네치아 공국이 가장 오래도록 지배했기에 중세 유럽의 건물이 많았고

그 후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 있었기에 이런 건물도 보이나 봅니다.

 

올드타운의 골목 바닥은 모두 돌로 깔아 세월이 흐르니 반질거립니다.

유럽의 여느 도시처럼 참 많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더라고요.

진짜 고양이와 고양이 그림이 함께 있는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코토르의 행정을 맡는 시청사 건물입니다.

워낙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라 이 정도로도 충분히 시정을 책임질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의 청사와 비교하면 정말 작습니다.

 

서문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바로 광장 앞에 보이는

시계탑(Torre del reloj)입니다.

서문은 코토르 항구에서 들어가는 가장 큰 출입문이죠.

 

시계탑 앞에는 코토르에서 가장 큰 광장이 있고요.

그런데 옆에서 시계탑을 보면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곳에 닥친 1979년 지진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서문 입구에 있는 관광안내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 한글로 된 관광안내서를 무료로 나누어 줍니다.

코토르는 워낙 작은 곳이라 지도가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받아두시면 도움이 되기는 하지 싶습니다.

 

서문 입구에 보면 날개 달린 사자상이 조각으로 남아있습니다.

마가의 상징이 사자잖아요.

따라서 성경까지 들고 있는 날개 달린 사자상이네요.

 

이는 베네치아 공국의 문장으로 이들이 해상강국으로 이곳까지도 지배했다는 근거이기도

하고 이때 지금의 나라 이름인 몬테네그로라는 말이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사진 몇 장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골목길 풍경도 좋습니다.

코토르는 산 위로 만든 성벽길 걷기도 좋고 구시가지 골목길 걷기도 좋습니다.

등산을 원한다면 성벽길로 들어가지 말고 계속 올라가면 멋진 등산로도 있습니다.

그러다 지루하다면 이번에는 해안길을 따라 타박타박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구시가지 안의 골목길은 무척 좁습니다.

그 이유가 예전에 해적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구조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우리가 중국의 골목길인 후통이란 곳을 보면 같은 구조라고 볼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