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에서 사라예보행 차편 구하기

2019. 6. 26.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세르비아

많은 여행자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이곳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거치지 않고 교통편이나

동선이 편리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로 많이 갑니다.

또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모스타르나 사라예보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크로아티아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는 교통편이 원활하더라고요.

기차도 있고 버스도 제법 많이 다니고요.

 

그 이유가 동선이 편리한 사라예보보다 베오그라드의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베오그라드를 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이에는 선로가 있어도 기차 운행이 없고

버스 연결조차 원활하지 않더라고요.

두 나라 사이에 있었던 전쟁의 앙금이 남아있기 때문일까요?

 

우선 이곳에 도착해 제일 먼저 했던 일이 다음 여행지 사라예보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는 일이었습니다.

우선 기차역에 가서 물어보니 연결 편이 없다고 하네요.

기차 선로도 있고 멀지도 않은 바로 이웃 나라인데도...

 

버스는 있기는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에 없고 또 사라예보 버스 터미널이

시내가 아니라 한참 먼 외곽에 있어 불편하겠더라고요.

버스는 10시 출발 한 대뿐이고 6시간이나 걸려 오후 4시 East Sarajevo

터미널 도착한다고 하네요.

버스 요금 또한 2.510 디나르(24유로)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일이 바로 흔히 트랜스퍼라고 하는 Door to door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기에 이 교통편은 일종의 셔틀버스로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픽업해 원하는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것이었습니다.

요금 또한 20유로/1인이라 더 저렴하기도 하고요.

(버스는 세르비아 돈 디나르로 환전해야 하지만, 트랜스퍼는 유로 통용됨)

 

그곳은 GEA Tours라는 곳으로 혹시 우리처럼 이런 트랜스퍼를 이용하실 분을

위의 명함을 참고하세요.

우리는 아파트먼트에서 묵었기에 픽업할 수 있는 지점이 불명확해 구글 지도에

주소를 입력하고 직접 사무실에 찾아갔습니다.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숙박하시는 분은 전화만으로도

숙소까지 찾아오는 예약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런데 예약과정에서 우리가 어느 나라를 통해 들어왔는지 묻더라고요.

혹시 입국 과정에서 베오그라드에서 사라예보로 갈 수 없는 경우도 생길까요?

크로아티아에서 입국했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이 없이 예약해주더군요.

 

이제 우리 여행은 자그레브에서 위쪽으로 한 바퀴 도는 발칸반도 여행의

1부를 끝내고 다시 자그레브에서 아래로 내려와 베오그라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며

발칸반도 2부 여행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여행은 순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입니다.

 

1부는 자그레브에서 시작해 이스트라 반도가 있는 서쪽으로 이동하며 모토분, 풀라,

로비니를 거쳐 각각 1박씩 하며 슬로베니아 코페르로 올라갔습니다.

 

코페르에서 2박을 하며 부근에 있는 이졸라와 피란을 보고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로 들어가

1박 한 후 다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를 거쳐 호수가 예쁜 블레드에 들어가 3박이나 하였습니다.

다시 내려오며 류블랴나에서 1박하고 자그레브로 다시 돌아와 1박 하며 쉬며

1부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모든 일정을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해 다녀도 충분했습니다.

 

2부 여행은 다시 자그레브에서 출발해 베오그라드에서 2박 후 동쪽으로 이동하며

보스니아 사라예보 2박과 모스타르 1박 하며 이동할 생각입니다.

물론,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다닐 예정입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주로 걸어서만 다닐 것이고요.

 

다시 모스타르에서 몬테네그로 코토르(3박)로 넘어와 며칠 쉬었다가 아드리아해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며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2박)와 아드리아해를 낀 해안가 도시인 스플리트,

트로기르, 자다르를 각각 1박씩 하며 차례로 구경하고 크로아티아 여행의 백미라는

플리트비체와 라스토케를 각각 하루씩 숙박하며 돌아볼 예정입니다.

 

이렇게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자그레브로 올라오며

이번 발칸반도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빠진 세르비아 아래나 오른쪽에 있는 다른 발칸반도 국가는

나중에 시간이 허락하면 그리스부터 출발해 다시 돌아보고 싶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가장 가까운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역사적으로 가장 서먹해질 수 있는

관계로 변하기도 하지요.

이웃이라 가장 가까운 존재라지만, 반대로 가장 껄끄러운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베오그라드에서 육로로 사라예보까지 거리는 300km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왔지만, 멀고도 먼 길을 돌아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