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에스테 로이드 궁전(Palace of Lloyd of Trieste)

2019. 5. 3.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이탈리아

통일 이탈리아 광장에 밤에 불을 밝힌 아주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트리에스테 로이드 궁전(Palace of Lloyd of Trieste)이라는 건물입니다.

하인리히 폰 페르스텔이 설계하고 지은 건물이라네요.

 

이 건물은 1919년부터 2006년까지 로이드 회사의 사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라고 하네요.

로이드는 트리에스테에 본사를 두고 있는 Evergreen Marine Corporation이라는

운송회사로 회사의 본사 건물을 이렇게 아름답게 지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1836년 오스트리아 로이드라는 회사로 처음 출발해 1918년까지 여행 및 운송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의 해운 회사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 지점을 두고 영업했던 규모가 아주 큰 회사였다네요.

 

1919년 트리에스테가 이탈리아 영토로 확정되자 회사 이름을 로이트 트리에스테로

변경하며 지금에 이르렀으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전쟁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던 회사로 기록되었다 합니다.

옥상 오른쪽에는 넵튠이라는 포세이돈이 삼지창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은 평범한 컨테이너 운송회사로 되었답니다.

들어가는 문마다 장식한 트리톤의 얼굴...

마치 우리의 처용을 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바다를 누비며 다니는 회사이기에 바다와 관련이 깊은

트리톤을 많이 이용했네요.

 

파사드에 아주 멋진 조각상 두 개가 건물 양쪽에 보입니다.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만든 여신을 조각한 분수입니다.

회사 사옥 건물도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낮에 찍은 사진과 밤에 찍은 사진의 느낌이 다르네요.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에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Joseph Pokorny와

Hugo Härdl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티스(Thetis)의 모습입니다.

 

조셉 포코르니의 작품인 테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여신으로

세상의 모든 강과 바다의 어머니가 되었다는 신으로 특히 강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나 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의 여신 비너스의 모습입니다.

역시 조개와 연관이 깊다는 의미로 조개 위에 서 있습니다.

 

로마를 비롯해 유럽에서는 아프로디테를 비너스와 동일시한다지요?

제우스의 딸이라고도 하고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났다고 하지요.

 

따라서 비너스는 바다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반대편에 만든 강의 어머니라는

테티스와는 상호보완적인 개념으로 만든 듯합니다.

1883년 Hugo Härdl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바다를 통해 사업한 회사이기에 아무래도 물과 연관이 깊은 신을

많이 만들어 놓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따라서 서로 건물 양쪽에 배치해 바다와 강을 통해 항해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만들었지 싶네요.

처음 만들 때는 테티스 여신의 분수는 담수가 흐르게 했고 비너스 분수대에서는

해수가 흐르게 했다는데 이곳이 바로 바다를 통해 사업을 하던 해운 회사라

역시 바다와 강의 신을 모심으로 안전 운항을 기원했나 봅니다.

비록 장식으로 만든 것이지만,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더 눈길을 끌지 싶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피텔리 궁전(Pitteri Palace)은 크게 눈길을 끌지 못하네요.

그저 많은 그런 건물 중 하나라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