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Koper) 새벽시장

2019. 4. 11.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

싱싱한 딸기가 보입니다.

1kg에 3유로네요.

유럽 여행 중 어느 도시나 새벽에 시장을 찾으면 늘 이런 싱싱한 과일이나 채소를 만날 수 있지요.

시차 때문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떠지고 그냥 누워있기 지루해

샤워한 후 새벽 시장이나 골목길을 걷습니다.

 

아직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아 새벽 2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이제 우리나라를 떠난 지 겨우 1주일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조금 들어가니 한 달 여행을 하다 보면 그곳 시간에 적응이 되면 돌아올 때이고

돌아오면 더 힘든 시차 적응에 애를 먹고는 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 티토 광장에 있는 빵집에 다녀옵니다.

어제 티토 광장 구경을 하며 지나다 보았기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새벽 산책을 마치고 피란에 다녀오기 위해 빵과 과일 등을 조금 미리 준비하려고 합니다.

 

빵을 사고 난 후 새벽 시장에도 다녀옵니다.

오늘 아침은 빵과 과일과 요구르트로 간단히 해결하려고 합니다.

 

매일 밥을 챙겨 먹으면 좋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간단하게 다른 것도 먹으며 다녀야지요.

이곳도 새벽에만 반짝 서는 곳인가 봅니다.

 

그래서 딸기와 다른 과일을 조금 샀네요.

딸기 가격은 저렴해도 맛은 그렇게 좋다고 할 수는 없더라고요.

이번 여행 중 딸기를 몇 번 사 먹었는데 그때마다 우리나라 딸기처럼 단맛이 없더라고요.

 

빵은 어제저녁에 햄버거를 사다 먹다가 너무 크기에 반씩만 먹고 남겨 두었기에

아침 식사 대용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햄버거가 크기는 무척 큰데 하나에 3유로밖에는 하지 않습니다.

 

코페르는 정말 물가가 저렴한 곳이 분명합니다.

햄버거 내용물은 우리 보고 선택하라고 합니다.

"크... 젊은이! 자네가 넣을 수 있는 만큼 다 넣어주시게나~~"

 

아침 장을 보았으니 구시가지 구경을 좀 더 하고 들어가야지요?

슬로베니아 코페르는 우리 눈에는 크게 관심이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여행지에서 무엇을 꼭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추천할만한 여행지가 아니네요.

그러나 여행 자체를 즐기는 분이라면 이런 곳은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태양신처럼 생긴 문양은 코페르의 상징처럼 보였습니다.

시내 중요지점을 나타낼 때 이 문양이 보이더라고요.

 

마리아 승천 성당입니다.

대단히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데 파사드에 붙인 것은 가문의 문장으로 보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관공서 건물로 보이는데 예전에는 무기고로 사용했던 armeria라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입구 문 위도 보이는 장식이 우리가 쳐다보면 돌로 변한다는 메두사가 아닌가요?

무기를 보관했던 장소라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하기 위해 메두사의 얼굴만큼 좋은 장식은 없겠지요?

서양에서는 메두사가 있겠지만, 우리는 처용이나 치우천황이 있잖아요.

 

이 코페르는 메두사와는 아주 친한가 봅니다.

갤러리도 메두사 갤러리고요.

 

길거리에 보이는 간판이나 가로등 장식이 모두 메두사의 얼굴로 장식되었습니다.

코페르는 메두사와 친한가 봅니다.

 

특이하고 예뻐 보이는 간판 장식입니다.

밤에 저 위에 장식한 자전거의 라이트에 불이 들어올까요?

안 들어올까요?

저는 밤에 나가 보았기에 알고 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에서 2박을 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느낌이 들어 생각해 낸 일이 이곳에서 25km 정도 떨어진

피란(Piran)이라는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피란은 아드리아해를 향해 길게 뻗어 나온 곳으로 슬로베니아에서는 가장 서쪽에 있는 땅끝마을인 셈이죠.

그러니 여기부터 피란까지의 해안선 25km가 내륙국가인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해안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