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립대학으로 갑니다.

2019. 3. 5.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모스크바

고성처럼 보이기도 하고 관공서 건물로도 보이고요.

참 특이한 모습의 건물이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모스크바 국립대학교(Moscow State University) 메인 건물입니다.

 

오전에 러시아의 자랑거리인 우주 정복 기념 오벨리스크와 전 러시아 박람회 센터 구경을 한 후

오후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밤에 물에 비친 모습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건물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모스크바 국립대학을 찾아갔던 이야기입니다.

 

박람회장 앞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간에 1호선으로 바꿔 타니

바로 유니베르시테트 역(Universitet Station)까지 금방 오네요.

모스크바 시내 이동에 빠르고 저렴한 지하철만큼 좋은 이동수단은 없지 싶습니다.

 

그러나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 시끄럽고 차량이 많이 흔들거려 쾌적하지는 않습니다.

지하철은 구내로 들어서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뭐가 그리 급한지 승객이 미처 내리고 타기도 전에

문을 닫고 출발하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지하철을 놓칠까 봐 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떠나면 바로 꽁무니를 따라 들어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주 운행합니다.

 

마치 1분에 한 대씩 들어오는 그런 기분이 드네요.

그러나 지하철 승강장을 아름답게 장식했기에 그런 것을 눈요기하는 것으로도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더라고요.

확실히 러시아 지하철역 승강장은 예술입니다.

 

유니베르시테트 역에서 나오면 눈앞에 실내체육관 같은 둥근 돔 형태의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이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볼쇼이 모스크바 서커스장이라고 하네요.

 

이곳 도착 시각이 1시가 다 되었습니다.

마침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네요.

지하철역 부근에 큰 쇼핑센터가 보여 그리로 들어갔습니다.

 

헉!!!

식당가 아래 떨어진 대형 피자 한 조각이 보입니다.

이곳은 굼 백화점만큼은 아니지만, 이곳도 내부가 시원하게 만들었네요.

베트남 쌀국수집이 보이기에 들어갔지요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그림은 무슨 의미일까요?

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고추 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남자는 출입금지라는 의미일까요.

베트남 고추는 우리 고추와는 달리 엄청 맵기는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걸어 캠퍼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대학 캠퍼스로 가는 길은 숲이 우거진 공원을 한참 지나가야 하네요.

워낙 캠퍼스가 크기에 대학 구내에는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워낙 넓은 곳이라 한참을 걸어 들어갔더니 드디어 대학 본관 건물이 나타납니다.

무척 높은 건물이라 멀리서도 쉽게 보이는 곳이네요.

 

모스크바에는 이와 비슷한 건물이 모두 7개 있다는데 이를 세븐 시스터즈라고도 부른답니다.

크기는 달라도 그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모든 건물 중 이곳이 스탈린 시대에 지은 세븐 시스터 중 으뜸이라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모스크바에서는 누구나 이런 비슷한 건물을 쉽게 보셨을 겁니다.

동유럽 여행을 하셨던 분들도 바르샤바나 리가에서도 이런 비슷한 건물을 보셨을 것이고요.

러시아가 한때 맹주를 자처할 때 영광을 밖으로 알리기 위한 건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탈린 시대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