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궁전 광장에 서서

2019. 1. 28.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우리의 오늘 일정은 광장 건너다 보이는 제네랄 스태프 빌딩 전시장을 먼저 보고 난 후,

밖으로 나와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후

다시 광장 반대편에 보이는 겨울 궁전이 있는 곳에 들어가 오후 내내 보려고 합니다.

사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분은 이런 곳은 전시된 작품만 보더라도 며칠 동안 보아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장에서 뒤를 돌아보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겨울 궁전이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에르미타시 미술관으로 변했다지요.

한때는 황제인 차르가 머물던 그런 곳이었는데...

 

위의 사진은 광장이 아닌 네바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겨울 궁전의 모습입니다.

이런 곳이 전함 오로라호에서 이곳을 향해 발사한 대포 한 방으로

러시아 혁명은 완성되었고 차르는 사라지고 말았지요.

요즈음 러시아는 종신제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사람이 있어 새로운 차르의 시대를 열지 싶기도 하네요.

 

워낙 많은 방이 있어 우리 같은 사람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그냥 방만 지나친다고 해도

하루가 걸리지 않을까요?

위의 사진은 어느 방에서 광장을 내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반대편에 있는 네바강이 보이기에 찍어보았고요.

아무리 많은 방이 있어도 그 하나하나가 소홀하게 만들지 않고 의미가 있는 그런 방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방을 통과해야 하니까 오후에 들어서면 명화고 뭐고 지치더라고요.

머리에 든 지식이 없으면 발만 더 피곤합니다.

 

궁전 광장을 중심으로 예전에 겨울 궁전이었던 왕궁과 반대편에 활 모양으로 생긴 빈 원형의 긴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을 일반 참모 빌딩(General Staff Building(Arka Glavnogo Shtaba)이라고 부르는데

그 길이가 무려 580m나 되는 엄청나게 긴 건물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한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건물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운데는 아치 모양으로 만들어 넵스키 대로에서

바로 궁전 광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든 문입니다.

 

양쪽으로 같은 모습의 건축물이 마치 독수리 날개를 활짝 편 그런 모습이네요.

아마도 러시아 차르의 상징인 쌍두 독수리의 날개를 의미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치 위로 아주 멋진 청동상이 보이는데 승리의 여신이 마치를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치는 세 개의 아치가 연속으로 연결되어 있도록 만들었네요.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1819~1929년까지 10여 년 동안 카를로 로시의 설계로 지어졌다 합니다.

여기에 조각가 스테판 피메노프와 바실리 데무스말리노프스키가 장식한 삼중주의 승리 아치가 멋을 부렸습니다.

 

1812년 나폴레옹과의 애국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두 개의 날개의 모습으로 만들었다네요.

1918년 러시아 수도가 모스크바로 옮겨가기 전까지 건물은 외무부와 재무부의 청사로 사용되었다네요.

 

그러나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은 용도가 바뀌었다고 하네요.

서쪽 날개 부분은 군사본부로 사용하고 광장에서 볼 때 왼쪽에 보이는 동쪽 날개 부분은

에르미타시 미술관으로 사용 중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아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작은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가 작아 자칫 지나치기 쉽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가 미술관 입장을 위해 표를 구매하는데 옛 궁전 건물이 주궁이라 그곳 매표소는 혼잡합니다.

단체 입장은 그곳만 보고 가기에 언제나 많은 사람이 표를 사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데

이곳 제네랄 스태프 빌딩에 있는 매표소를 이용하면 기다림 없이 바로 표를 살 수 있고

그 표는 두 곳 모두 들어갈 수 있어 이곳도 꼭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