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이삭(이사크) 성당(Isaac the Dalmatian/Исаакиевский собор)

2019. 1. 2.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 대제의 청동 기마상과 니콜라이 1세 기념 청동상이 있는 그사이가 성 이삭(이사크) 광장입니다.

그 광장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거대한 황금 돔을 자랑하는 성당 건물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당당해 보이기도 하고...

 

바로 성 이삭(이사크) 성당(Isaac the Dalmatian/Исаакиевский собор)입니다.

예전에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으로 사용되었겠지만,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건축 당시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었다네요.

 

이마도 이 도시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건립 시기로 보면 이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네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라고 하네요.

이 성당 건립을 네 번째로 추진했던 사람이 차르였던 니콜라스 1세였고 주관자는 카를 오페르만이었다고 하네요.

 

프랑스 출신 건축가 몽페랑에 의해 1818년 공사를 시작해 1858년에서야 완공된 공사 기간이 40년이나 걸린

엄청나게 큰 성당입니다.

그러나 이 성당은 이미 그 이전 1707년부터 있었답니다.

다만, 규모가 작았을 뿐이지만...

 

이 성당 건립으로 새로운 건축 기술이 도입되었는데 후일 건축 발전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네요.

따라서 고전주의 성격의 성당이나 최신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공사에 동원된 연인원만도 5만여 명이라고 하니...

 

우리가 이삭(이사크) 성당이라고 하면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을 연상하는데 여기에 사용된 이삭은

아브라함의 아들이 아니라 러시아 출신의 성인인 이사크라고 합니다.

 

이런 이름이 정해진 이유는 표트르 대제가 태어난 날이 율리우스력에 따라 5월 30일로

달마티아 성 이삭의 날과 같기 때문에 성 이삭에게 봉헌하는 의미로 지은 성당이라고 합니다.

 

제일 처음 지었을 때는 이 모습이 아니었다 합니다.

이곳에 어드미럴티 조선소가 있었는데 당시 이 조선소에 근무하는 노동자가 1만 명 이상이었다네요.

그들을 위해 성당 건축이 추진되었다네요.

 

이는 표트르 대제의 출생일인 5월 30일이 성인 이삭의 축일이기 때문에 이삭 성당을 지었다네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황금색으로 장식한 황금 돔입니다.

이 황금색 돔을 보호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부터 방비하기 위해 회색으로 페인트칠을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 황금 돔을 만들기 위해 100kg 이상의 황금이 소요되었다네요.

그래서 입장료도 비싼가요?

이 성당을 지은 장소는 네바강이 바로 옆이기에 당시는 늪지대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도저히 거대한 건물을 올리기에는 불가능한 곳이죠.

 

그래서 단단한 기초공사를 하게 되었다는데...

이 성당 바닥에는 24.000여 개의 말뚝이 박혀있다고 합니다.

 

내부로 들어갈 수 있고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표를 따로 팝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다음에 와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돌렸지만,

다음에는 또 다른 곳을 구경해야 하니까 결국, 외부만 보고 돌아섰네요.

 

성당 안에는 성인들의 모습과 성서 속의 이야기를 유명한 화가 22명이 참여해 완성한 103점의 벽화가 유명하고

52점의 캔버스화가 있다고 하지만...

112개의 화강암 기둥으로 장식되어 있고 높이가 100m가 조금 넘는 아주 높은 건축물입니다.

 

이 성당을 건축한 몽페랑은 어느 예언가가 말하기를 이 성당이 완공되면 성당을 지은 건축가는

사망한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몽페랑은 그래서 이 성당 건축을 일부러 늦췄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그러나 이 성당이 완공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실제로 몽페랑은 사망했다고 하니...

그 예언가는 정말 족집게인가 봅니다.

 

그의 작품으로는 이곳 성 이삭 성당과 에르미타시 박물관 광장의 거대한 열주를 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일생의 역작으로 생각했던 이곳 성 이삭 성당에 묻히기를 원했지만, 야박하게도 러시아 정교의 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죽은 후 고향인 프랑스로 돌아가 몽마르트르 묘지의 어머니 묘 옆에 묻혔다고 합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아스토리아 호텔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최고급 호텔로 국빈이 머무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호텔에서 이 지방 출신인 시인 세르게이 예세닌이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고 했나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성 이삭 성당은 파사드도 동서남북으로 많은 조각을 새겼습니다.

그런 것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많은 사람이 들어가려고 매표소 앞에 장사진을 치는 바람에 다른 곳부터 먼저 보고

내부는 다음 기회에 들어가자고 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나흘 내내 구경할 곳이 많아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