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8. 09:00ㆍ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이제 이곳 페테르고프에 설치된 분수 중 마지막 분수를 구경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분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모두 본다는 것 자체가 힘든 도전이기에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이 분수 계단은 표트르 대제가 상세하게 지침을 내려 만들 것으로 그는 지시는 했지만,
결국, 완공은 보지 못하고 죽었다네요.
대리석으로 22개의 계단을 만들어 물이 흐르도록 하였으며 계단을 따라
신화 속의 인물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황금 언덕의 샘(Gold Hill fountains/Каскад «Золотая гора»)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마치 반대편에서 보았던 체스의 분수와 대칭으로 보이네요.
경사면에 계단식으로 만든 놓은 분수 계단입니다.
계단의 수직 벽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구리로 만들어 떨어지는 물이 반사되어
재미있는 모습으로 비치도록 설계되었네요.
그래서 분수 이름을 황금 언덕의 분수라고 이름을 지었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연못 가운데의 여신상은 봄의 여신이라는 플로라입니다.
조각상은 처음부터 이곳에 만들어 두지는 않았다고 하며 나중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궁전 아래에 있는 대분수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네요.
이렇게 만든 이유는 러시아가 앞으로 나갈 길은 바다며 바다를 지배하여
강국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제일 꼭대기 가운데에 넵튠의 조각상을 두고 삼지창을 들고 핀란드만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넵튠은 바로 바다의 신이 아니겠어요?
트리톤은 그 옆에서 소라 나팔을 불며 장단을 맞추고 있고요.
그 반대편에는 잔을 들어 축배를 드는 모습으로 술의 신인 바쿠스를 조각으로 만들었고요.
제일 위의 수직 벽면에 세 개의 황금 얼굴을 한 마스카론이 보입니다.
그 입을 통해 물을 계단 아래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경사면에는 황금색으로 장식했고 주변에 가문비나무를 심어 초록으로 장식했고 계단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
색의 조화까지도 고려해 물 계단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많은 조각상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조각가인 P. Baratta가 만든
Andromeda는 아주 뛰어난 작품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왼쪽 계단 제일 아래 보이는 안드로메다 공주는 에티오피아 왕 케페우스의 딸로
어머니 카시오페이아의 오만함으로 대신 바다 괴물에 제물로 바쳐질 운명이었다지요?
마침 그때 메두사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페르세우스가 이 모습을 보고
결혼을 약속받고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했답니다.
이렇게 계단을 흘러내린 물은 아랫 정원을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 합니다.
제일 아래 연못 가운데 봄의 여신인 플로라를 세운 이유가 부활하는 러시아를 상징한다는 말이겠지요.
위의 작품은 헤라클레스네요.
핀란드만을 굽어보고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어깨에 걸리고 저 몽둥이로
이번에는 누구를 혼내줄까 고민 중인가 봅니다.
헤라클레스는 대체로 근육질로 만드는데 여기의 헤라클레스는 미소년으로 곱상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미네르바의 모습도 보입니다.
전쟁의 신 아테나라고도 하던가요?
유럽에서는 미네르바지만, 그리스에서는 아테나라고 하지 싶습니다.
제일 위에 서서 핀란드만을 바라보는 삼총사입니다.
왼쪽부터 트리톤, 넵튠 그리고 바쿠스입니다.
바다를 지배하고 싶었고 그래서 바다를 향해 조각상을 세워두었나 봅니다.
바다를 지배하는 일에는 아무래도 넵튠이 전문가가 아니겠어요?
그리스에서는 포세이돈이라고 하는 신이죠.
그 외에도 봄의 여신이라는 플로라(Flora)도 보이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 황금 언덕의 샘은 수로를 중심으로 동쪽에 있는 체스의 분수와 대칭되게 경사면을 따라
반대편에 만든 계단 형태의 같은 모습이네요.
이 황금의 언덕 아래로 두 개의 메네저 분수를 만들었고 또 종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의
트리톤 분수를 만들어 앙상블을 이루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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