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나르바는 러시아의 작은 도시인가?

2018. 11. 22.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이제 나르바 강 강가를 걷고 헤르만 요새 구경을 마치고 시내를 걷습니다.

내일이면 우리는 이곳 나르바를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갑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에스토니아 세관으로 출입국관리소가 있는 건물이지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차량은 승용차 대기 장소로 국경 통과를 위해

이곳부터 무척 긴 줄이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두 나라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는 대기하지 않고 바로 다리를 건너

제일 앞으로가 먼저 수속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여기 대기하는 곳에는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를 바꾸는 환전소가 성업 중이네요.

우리는 한국에서 출발할 때 공항에서 소액의 루블화를 미리 환전해왔습니다.

 

나르바(에스토니아어: Narva, 러시아어: Нарва)는 에스토니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에스토니아 국토를 놓고 볼 때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인 셈이죠.

해가 제일 먼저 뜨겠지만, 에스토니아 표준시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같은 시간으로

우리보다 6시간 늦습니다.

 

에스토니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지만, 나르바 인구가 약 6만 5천여 명 정도라 하니....

한 나라의 세 번째로 큰 도시의 인구가 이 정도라고 하니

에스토니아는 얼마나 인구가 적은 나라입니까?

도시 곳곳에 보이는 기념물이 아무래도 러시아 지배 아래 있었던 그런 모습으로 보이네요.

헐자고 하면 주민 투표하자고 할 테고 그러면 이곳 주민의 대다수가 러시아계인데....

 

아직 길거리 이름도 러시아의 이름이 아닌가요?

알렉산더 푸시킨로인가 봅니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창시자며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는 칭송이 자자한 러시아 소설가 아닙니까?

 

도시 인구 가운데 93.85%는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러시아인

도시 인구의 80%를 차지한다네요.

나라는 에스토니아가 맞지만, 사실은 러시아의 작은 도시나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로 편입하자는 말이 오히려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며칠 전부터 신발에 이상이 생겼는지 자꾸 양말 뒤꿈치가 구멍이 나버렸네요.

새로 신은 양말마다 모두 같은 장소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양말을 사러

신시가지에 있는 큰 슈퍼마켓으로 갑니다.

마트 구경과 시내 구경도 할 겸...

 

국경 도시에 있는 슈퍼라 그 규모가 대단히 크네요.

슈퍼에 들어가 양말을 사 와 숙소에서 신어보니...

이게 마치 스타킹처럼 길더라고요.

난 양말이라고 샀는데 양말의 발 사이즈가 얼마나 큰지

양말 뒤꿈치가 종아리 아래에까지 올라옵니다.

 

슈퍼마켓이 대규모로 여러 개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국경도시라

러시아에서 이곳으로 쇼핑을 오지 않을까요?

원래 국경도시는 그런 곳이잖아요.

체리가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 (4.99유로/1kg) 사다가 숙소에서 먹었네요.

 

길거리에서 보았던 중국집입니다.

중국반점입니다.

이 외진 에스토니아 변경 도시에도 중국인이 진출해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나르바 시내 지도 한번 보고 갈까요?

아주 작은 국경 마을이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나르바는 분명 에스토니아 영토입니다.

그러나 거리 곳곳에 러시아의 영향을 듬뿍 받는 느낌입니다.

거리에 보이는 러시아어는 에스토니아 어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거리 이름조차

러시아식 이름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주민의 대다수가 러시아계라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