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나르바 레닌(Lenin) 동상

2018. 11. 20.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이제 헤르만 요새라는 나르바 성으로 올라가 보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요새가 나르바 성이 있는 헤르만 요새입니다.

원래 처음 이곳에 요새를 건설한 것은 덴마크가 이곳을 지배할 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요새의 높이가 제법 높은데요?

지금의 모습은 스웨덴의 정치인이며 군사 엔지니어인 에릭 달베르그(Erik Dahlberg)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17세기 말경에 만들었다고 하니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그는 성을 축성하는 전문가였다지요.

성을 쌓아 요새화 작업을 하는 일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인물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를 "스웨덴의 보방(Vouban of Sweden)"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네요.

보방은 원래 프랑스 루이 14세 때의 인물로 성을 쌓는 축성가이며 전술가로 유명했던 인물이라네요.

그런 사람과 비교해서 불렀다니 본인은 영광이겠지요?

 

이제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까요?

 

문 안으로 들어가 나르바 성을 한번 주우욱~ 훑어봅니다.

 

정면에 보이는 높은 건물이 헤르만 요새의 중심지역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라 합니다.

오늘은 시간이 늦어 박물관은 이미 문을 닫아버렸네요.

 

이 요새를 지은 달베르그는 평범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후일 군사적인 능력이 뛰어나 귀족이 되었다네요.

그는 우리가 구경하고 온 탈린의 성벽 건설에도 일조했다고 하니...

스웨덴을 비롯해 북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그가 만든 요새를 쉽게 볼 수 있다네요.

 

러시아가 발트 3국에서 물러간 뒤 동유럽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러시아의 잔재를 청소할 때

러시아의 상징물과 레닌 동상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니 모두 고철로 변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세상 이기는 사람 없나 봅니다.

그런데 사람은 권력만 잡으면 동상 만드는 이런 일에 왜 몰두하죠?

그래서 사람은 단순한가 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유럽에서도 유일하게 그런 잔재가 남아있는 도시랍니다.

왼손으로 외투 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가리키는 방향이 바로 강 건너 러시아 땅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마치 "가자 집으로~~"라고 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나르바 성 한가운데 전시해놓지 않고 건물 옆으로 돌아가야 찾을 수 있는 으슥한 장소에 놓아두었네요.

유럽에서 모두 사라진 레닌의 동상이 왜 이곳에만 남아있을까요?

그 이유로는 이곳 나르바 주민의 80% 이상이 러시아 사람이라는 것...

또한 이곳의 공용어는 러시아어라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세상의 진리는 영원불멸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한때는 많은 사람이 열광했던 레닌도 세월이 흐르니 천덕꾸러기가 되어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밖혀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나르바라는 에스토니아 변경 도시의 동영상이 있어 여기 연결합니다.

워낙 단순한 곳이라 크게 구경거리는 없는 곳이지만, 우리에게는 국경이라는 곳이 낯선 풍경이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