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2018. 9. 4.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북극곰 한 마리가 얼음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유명 조각가인 로만 하바메기(Roman Haavamägi)가 만들었다는

작품 중 하나로 이 조각가는 이곳 합살루에 무척 많은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바람이 몹시 부는 추운 날이라 빙하 위에 서 있는 북극곰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새벽에 작은아들에게서 인천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카톡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녁 모스크바를 거쳐 탈린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

우리가 탈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야 하네요.

오늘은 아름다운 휴양도시 합살루를 떠나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제일 먼저 라트비아 리가에서 타르투라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로 들어와 탈린으로 올라왔습니다.

탈린에서 3박을 하며 제법 오랜 시간 머무르다 이곳 합살루로 왔고 이제 탈린 서남 방향에

있는 합살루라는 휴양도시에서 하루를 쉬었다 다시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탈린으로 돌아가 오늘 저녁에 작은아들과 만나 내일은 핀란드 헬싱키에

당일로 다녀오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런 후에 러시아로 가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길에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국경도시인 나르바라는 곳에서 1박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탈린에서 합살루로 가는 거리나 핀란드만을 건너 헬싱키에 가는 거리나

지도상으로 비슷하게 보입니다.

시간은 오히려 쾌속선을 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버스로 합살루로 가는 것보다

1시간이나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곳이죠.

 

 

탈린에서 합살루는 100km가 넘으니 탈린에서 헬싱키까지 85km 정도라고 하니 더

가까우니 그러니 헬싱키도 탈린에서 충분히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네요.

위의 사진 속의 구름은 마치 화가가 그린 듯 아름답습니다.

 

 

마을 골목길을 운행하는 꼬마 기차입니다.

합살루 기차역에서 출발한다는데 45분 정도 타는데 3 유로 하고 합니다.

그러나 합살루는 워낙 작은 곳이라서...

 

 

숙소에 돌아와 배낭을 챙겨 다시 탈린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 광장으로 갑니다.

올 때와는 다르게 골목길이 아닌 갈대숲이 무성한 꽃길을 따라 기차역 광장으로 갑니다.

같은 방향이지만, 길을 달리하니 또 다른 풍경이 아닌가요?

 

 

탈린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합살루 기차역 광장에서 탑니다.

합살루 기차역은 다시 봐도 아름답습니다.

저런 역이 폐역이라니 안타깝습니다.

 

 

버스 승차권은 직접 기사에게 돈을 주고 사도 되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기차역 대합실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매표소 창구가 있어 

그곳에서 승차권을 사도 됩니다.

 

 

요금은 올 때와는 다르게 7.5유로/1인입니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주민 한 분이 우리에게 버스표를

기차역 대합실에 들어가 사라 합니다.

그냥 기사에게 돈을 내고 타는 것보다 1유로인가 저렴하다고 하는 듯...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합살루와 안녕을 고합니다.

추운 날씨로 조금 고생은 했지만, 합살루는 정말 마음에 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찾아와 며칠 쉬었다 가고 싶은 그런 곳이었네요.

버스는 제시간에 출발합니다.

 

 

탈린과 합살루 사이는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언덕마저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척 심심한 길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산이 없는 에스토니아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산에 나무하러 갈 일이 없었겠습니다.

그냥 나무는 다른 작물처럼 밭에서 자랐을 테니까요.

어디 에스토니아뿐이겠어요?

체코에서 올라오며 보니까 모두 그렇더라고요.

이렇게 나무하기가 쉬우니 합살루의 집은 모두 나무로 집을 지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