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바(Narva) 가는 길

2018. 11. 13.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 도중에 하루 머물기 위해

국경도시 나르바로 가는 날입니다.

바로 당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국경도시에 하루 머물며 느낌을 알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위의 사진은 두 나라 사이로 흐르는 국경선의 역할을 하는 나르바 강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에스토니아 영토의 나르바 요새고 오른쪽은 러시아 영토의 이반고로드 요새입니다.

 

오늘은 오후 1시에 탈린 터미널을 출발하는 룩스 익스프레스를 타고 나르바로 갑니다.

따라서 오전 시간이 남아 산책도 할 겸 다시 탈린 시내 구경을 합니다.

구시청사 광장에서는 우리가 떠나는 게 아쉽다고 성악가까지 불러서 이별의 애틋한 마음을 전달하나요?

 

이 아가씨들은 왜 이러고 있는 겁니까?

이별의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돌아 앉아서 울고 있는가요?

 

그래!

이제 탈린을 떠난다.

오빠아아아아아 간다~~

 

비루 문으로 나가는 출구 앞에 두 아가씨는 우리의 소매까지 잡아챕니다.

그러나 이 아가씨가 우리 소매를 잡아끄는 것은 우리가 떠나는 것이 안타까운 게 아니라

중세시대의 고문시설을 구경하라는 호객행위였습니다.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버스라 일단 버스를 타고 가며 점심 대용으로 간단한 요기라도 할 요량으로

슈퍼마켓에 들러 김밥 외 간식거리도 미리 준비해 배낭에 넣어두었습니다.

슈퍼를 이용하면 우리 입맛에도 맞는 음식을 고를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더라고요.

채소나 샐러드부터 우리 입맛에 맞는 그런 음식을 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발트 3국 여행을 하며 아침 식사는 거의 모두 숙소에서 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고

점심은 슈퍼를 많이 이용했고 저녁은 준비해 간 라면이나 누룽지로 해결했기에 식대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틀간 머물렀던 숙소입니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르바로 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이곳 호텔에서 탈린 버스 터미널까지 택시를 탔는데 6.55유로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버스는 여러 번 버스 터미널에 들렀지만,

계속 같은 장소에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전시용이 아닌가요?

지금은 레닌그라드라는 지명은 사용하지 않고 상트페테르부르크라고 바뀐 지 오래되었잖아요.

아마도 예전에 러시아가 지배했을 당시 이곳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를 운행했던 버스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지붕에 달린 나팔 모양의 클랙슨이 이채롭습니다.

 

나르바로 가는 버스는 1시에 정확히 출발합니다.

나르바까지는 미리 한국에서 일찍 예매하는 바람에 아주 저렴한 가격인 4유로/1인에 갑니다.

두 도시 간의 거리는 200km가 넘는 거리인데 일찍 예매하면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더라고요.

출발이 임박해서 사면 13유로더라고요.

 

혹시 발트 3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동은 버스가 편리하고 미리 출발 전 예약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없이 이메일 주소로만 예약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나르바로 가는 길은 이번 여행에서 어디서나 보았던 유채밭입니다.

유채밭이 아니면 그냥 푸른 들판이고요.

 

이렇게 들판이 무료해질 즈음에는 어김없이 나무숲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나무하러 산으로 가지만, 발트 3국의 나무꾼은 산이 없어 들판으로 가야 하겠네요.

 

에스토니아는 IT 강국이라고 하지요.

에스토니아는 인터넷이 무척 발달한 나라라고 합니다.

 

2003년 스카이프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 에스토니아인 4명의 엔지니어였으며

스웨덴과 덴마크 사업가들이 뭉쳐 상품화했던 나라라고 하네요.

 

겨울이 길고 해가 짧은 나라이기에 외출보다는 들어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에 컴퓨터로 하는 사업이 발달했을까요?

그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겠어요?

이렇게 시작한 에스토니아는 스카이프를 기반으로 많은 사람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사업화했던 나라라고 합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국회의원 선거까지도 온라인으로 선출했다고 하네요.

 

탈린에서 나르바 가는 길은 야트막한 언덕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유채밭, 푸른 들판 그리고 들판에 자라는 나무숲만 보입니다.

그 외는 전혀 구경거리가 없는 그런 길입니다.

 

이렇게 3시간을 달려 나르바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버스 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러나 버스 터미널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더더욱...

 

에스토니아에서 우리가 다녔던 지역을 지도를 통해 다시 봅니다.

제일 먼저 라트비아 리가에서 올라오며 타르투 구경을 했고 탈린으로 올라가 머물며 합살루에 1박 하며

다녀왔으며 배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는 당일로 다녀왔습니다.

이제 탈린을 떠나 동쪽으로 곧장 달려 나르바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나르바에서 1박하며 머룰고 내일은 지도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갈 에정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에스토니아에서는 결혼, 이혼 그리고 주택 매매 세 가지만 빼고 모든 게 인터넷망으로 연결되어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합니다.

사실, 이것도 충분히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으나 살아가는 일에 아주 중요한 일이기에 쉽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한 후 결정하라고 빼놓았지 않을까요?

작은 나라지만, 모든 정부의 업무 처리가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도록 앞선 선진국입니다.

공무원도 많이 필요 없어 국민의 세금도 줄일 수 있는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데

우리나라는 공무원 늘일 생각만 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