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 여행을 시작합니다.

2017. 9. 28.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떠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네요.

처음 계획도 발트 3국만 다녀오리라 했는데 비행기 편이 많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프라하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프라하는 수년 전 다녀온 곳으로 당시 여행사 패키지를 따라 동유럽 여행을 할 때 잠시 스쳐 지나가며

언젠가 이곳을 자유여행으로 여유롭게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여행 준비가 발트 3국 외에도 체코가 더해졌고 체코에서 발트 3국으로 올라가기 위해 폴란드를

거쳐야 했으며 발트 3국을 아래부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그리고 에스토니아를 차례로 하나씩 올라가며

이번에는 발트 3국의 제일 위에 있는 에스토니아를 보다 보니 페리를 타면

당일로 핀란드 헬싱키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쉽게 갈 수 없는 북유럽이라 탈린에서 당일로 잠시 발만 걸치다 오려고 했습니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그다음 육로로 국경을 넘으면 비자 없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갈 수 있고

기차를 이용하면 쉽게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까지 다녀올 수 있기에 이 여정을 하나씩 추가하다 보니까

전체 여행 일자가 점차 늘어나고 여행 도시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여행하려는 나라 수는 7개국이 되었고 들렀던 도시 수는 체코 3개 도시, 폴란드 2개 도시,

리투아니아 3개 도시, 라트비아 3개 도시, 에스토니아 4개 도시, 핀란드 1개 도시 그리고 러시아 2개 도시로

모두 7개국에 18개 도시가 되었습니다.

잠시 발트 3국만 다녀오려던 계획이 욕심이 욕심을 불러와 이렇게 커져 버렸습니다.

 

결국, 프라하로 들어가 모스크바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표를 3개월 전에 발권했네요.

또 2017년 5월 10일 출발하여 34일 동안의 일정을 준비하며 거의 확정 지었는데...

여행 얼마 전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겨 여행을 포기할 지경이었으나 출발을 앞두고 며칠 전 잘 해결되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들르는 나라가 많아지며 사용하는 화폐가 달라 미리 여러 나라 돈을 환전해야 하는 일이 생겼고

유럽 여러 나라에서 모두 사용해야 하는 유심 카드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미리 출발 전 우리나라에서 유럽 통합 유심칩도 샀습니다.

유럽 통합 유심칩은 정말 우리같이 유럽 여러 나라를 다니려는 여행자에게는 아주 귀한 것이었네요.

 

나라와 도시 간 이동은 주로 발트 3국을 위주로 운행하는 국제버스와 현지 국내 버스를 이용했고

대부분 출발 전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예매를 통해 조금은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국제버스는 60세 이상은 10% 할인제도가 있는데 우리 같은 유로 회원국 국민이 아니라도 혜택이 주어지더군요.

 

헬싱키를 당일에 다녀오는 왕복 배편도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했네요.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러시아 철도청도 힘들게 회원가입을 하여 야간 침대 열차표를 예매했습니다.

모든 교통수단이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러시아 철도만은 회원가입을 해야 하더군요.

 

숙소는 호텔 사이트를 이용해 예약했으며 여행 배낭은 하나씩만 메고 떠났습니다.

여행이 반이 지났을 무렵 작은아들이 합류한다는 연락을 받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만나기로 했고 나머지 일정을 함께했네요.

 

미리 예약해 발권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야간열차를 취소하고

직접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차역에 들어가 손발 짓까지 동원해 우리나라 KTX와 같은 고속열차인 삽산표를

창구에서 직접 사서 타고 가기도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이제 그 여정을 사진과 함께 이곳에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체코 프라하부터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새로운 세상을 궁금증으로 오늘부터 또 기웃거리며 다니려 합니다.

발트 3국은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뜨는 새로운 여행지라 합니다.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올리는 사진 대부분은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