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 여행의 첫걸음을 프라하에서

2017. 9. 29.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체코

드디어 발트 3국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발트 3국으로 가기 위해 먼저 체코의 프라하로 들어갑니다.

원래 러시아 항공을 이용해 모스크바 경유 프라하로 들어가 나올 때는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돌아올 생각이었습니다.

러시아 항공 아예로플로트는 대한항공과 함께 이용하기에 몇만 원만 더 추가하면 비슷한 시각에

출발, 도착하는 국적기를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비행기 예매 과정에서 아들에게 예약하라 했더니 대한항공 직항 편으로 예약해버리는 바람에

대한항공 직항을 졸지에 타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취항 편이 많은 프라하가 들어갈 때 좋을 것 같고 프라하는 꼭 자유여행으로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기에

제일 먼저 선택한 도시입니다.

 

2017년 5월 10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공항에서 러시아 돈과 체코 돈만 소액 환전해 갑니다.

많은 돈이 필요 없고 버스비 정도만 필요하기에 공항에서 미리 환전했네요.

숙소나 도시 간 이동은 모두 한국에서 예약했기에 시내 이동에 필요한 교통비 정도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잠시 들리는 폴란드도 별도의 자국 화폐를 사용하지만, 모두 걸어 다닐 요량으로 환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처럼 여러 나라를 한 번에 여행하려면 나라마다 화폐가 다르기에 그 돈 관리하기에도 벅찹니다.

가장 많은 일자가 필요한 발트 3국과 핀란드는 모두 유로를 사용하니 다행이네요.

 

비행기는 예약 때 미리 좌석까지 지정해두었기에 기다리지 않고 혼잡한 창구보다는 기다림 없이

바로 출력할 수 있는 공항 로비에 있는 자동발매기를 통해 발권했습니다.

 

좌석은 그런대로 넓고 편안합니다.
비행기에서 슬리퍼와 치약과 칫솔이 든 간이 어메니티를 주네요.

저 슬리퍼는 내릴 때 가져가 숙소에서 잘 사용했네요.

유럽의 숙소는 저렴한 숙소라 숙소마다 슬리퍼 제공하는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

 

국적기의 좋은 점은 고추장을 듬뿍 넣은 이런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겠죠?

그리고 고추장 몇 개를 더 얻을 수 있기도 하고요.

 

인천공항을 12시 45분에 출발해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에 16시 50분에 도착했으니

비행시간은 11시간 정도 되네요.

식사 두 번 먹고 나니 도착 준비하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이미 날이 저물어 밤이 되었을 텐데 이곳은 아직 대낮입니다.

더군다나 하지가 가까워져 오니 밤 10시가 되어서야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공항(Praha, Letiště Václava Havla)을 빠져나오는데 입국 도장을 찍는 일 외에

짐 검사도 없이 간단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이동안내 사인은 한글이 들어가 있는 게 신기합니다.

영어, 체코어, 러시아어 그리고 한글로 표시했네요.

아마도 대한항공에서 체코항공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공항에 한국인으로 북적이니 마치 우리나라 어느 공항을 빠져나오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에는 한국 단체 여행객이 무척 많더군요.

피켓을 들고 기다리는 한국 여행사가 7개가 넘는 듯하더라고요.

정말 많은 한국인이 체코 프라하로 들어가는군요.

 

우리는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고 이제부터 독립군으로 유럽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대한항공을 타고 오는 동안만 언어에 불편이 없었고 이제부터는 눈치로 이해하고 다녀야 합니다.

일단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버스를 이용하려고 공항 건물 안에 있는 안내 코너에서 버스표부터 삽니다.

 

이곳 코너에서는 공항 버스표는 물론 트램이나 지하철표도 파나 봅니다.
공항버스 요금은 60 체코 코루나이네요.

미리 인천공항에서 출발 전 체코 코루나를 5만 원만 환전했습니다.

환율이 우리 돈으로 50원 정도 계산하면 되니 공항버스 요금이 3.000원 정도 되나 봅니다.

버스는 새벽 5시 30분부터 막차 저녁 9시까지 운행하며 대부분 15분 간격으로 자주 다닙니다.

 

참고로 시내를 운행하는 트램의 가격입니다.

요금은 몇 번을 갈아타든, 환승 숫자보다는 타는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나 봅니다.

1일권이 110코루나이니 우리 돈으로 5.500원 정도 되나 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공항청사를 빠져나오는 마지막 문 위에 걸린 사진 한 장.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많은 다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있다는 말이네요.

갑자기 저 사진이 佳人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시선을 붙잡습니다.

 

더 가까이 불러볼까요?

역시 멋지군요?

그럼 내일 제일 먼저 저곳부터 찾아가 저 모습을 찍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 여행은 이렇게 즉흥적으로 두서없이 다닙니다.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AE)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청사를 나와 오른쪽을 보면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워낙 공항이 작아 Terminál 1을 바로 찾을 수 있더라고요.

 

미처 버스표를 사지 못한 분일지라도 버스에 오르며 버스 기사에게 돈을 내면 버스표를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위성 지도를 통해 공항버스 타는 곳을 알아봅니다.

공항청사를 나와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그 앞에 공항버스 정류장입니다.

 

버스 종점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프라하 중앙역 앞(Hlavnínádraží)에 정차합니다.

공항과 시내 중심은 멀지 않아 40분 정도 걸린 듯합니다.

그러나 공항에서 시내까지 약 20km 정도 되니 걸어서 오기에는 조금 먼 듯하네요.

 

공항버스를 내려 숙소로 찾아가는 방법은 걸어서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트램 두 정류장이라 그냥 걸어서 갑니다.

우리 여행 스타일은 이렇게 두 발로 주로 걷습니다.

 

요즈음 구글 지도를 이용하면 먼 나라일지라도 모두 손바닥 안에 있잖아요.

우리는 체코에서 총 6박을 하려 하고 그중 프라하에서는 4박을 하려 합니다.

숙소는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프라하 3 지구에 정했습니다.

구시가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4박을 한인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하려 했지만,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방이 없어

4박 중 2박을 다른 곳에서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을 찾아 먼저 2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유로윙스가 한인이 운영하는 호텔로 한식이 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시내 중심과는 조금 먼듯하지만, 여기에 정한 이유는 플로렌스 버스 터미널(Autobusovénádraží Praha Florenc)

가깝고 공항버스 종점에서 내려서도 멀지 않기에 걸어서 이동이 쉽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먼저 2박을 하고 온천의 도시인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를 가려면 플로렌스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 하고 나중에 체코 여행을 마친 후 다음 나라인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로 가려면

또 플로렌스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폴란드 버스인 폴스키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이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제일 편한 것은 역시 택시겠지요.

우리는 공항버스인 AE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트램과 버스를 갈아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가정 저렴한 방법이라 합니다.

첫날은 시차 문제도 있고 긴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기에 그냥 숙소에 들어가 쉬었습니다.

 

 

 

체코 프라하 공항인 바츨라프 하벨 공항과 시내는 멀지 않습니다.

걷기에는 조금 멀어도 공항버스로는 40분 만에 프라하 중앙역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