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관(하관:下关)에서 따리(대리:大理) 고성(古城)으로

2016. 12. 12. 09:00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

오늘의 목적지 따리 꾸청(대리 고성:大理古城)으로 가려면 아직 더 가야 합니다.

아침 10시 40분에 웬모를 출발해 일단 따리 샤관(下关)에 왔고 고성으로 가려면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는 기차역 광장 바로 옆에서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버스 중 숭성사 삼탑행 2층 버스가 있는데 그 버스를 타고 가니(3원/1인)

고성 남문 가까운 곳에 하차할 수 있네요.

 

위의 지도를 확인하세요.

따리 고성이 보이고 남문 바로 왼편에 우리가 타고 온 버스 정류장이 있어 그곳에서 내리니

남문까지는 무척 가깝습니다.

 

먼저 숙소부터 정해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3박을 할 예정으로 내일 쐉(双)을 구경하고 모레는 창산에 올라 운유로를 트레킹 하려고 합니다.

글피는 이곳에서 바로 샹그릴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7년 전 숙소는 남문 밖에 정했기에 이번에도 그곳을 찾아갑니다.

남문 부근에는 역시 많은 삐끼가 우리에게 접근합니다.

 

예전 숙소 차화공우(茶花公寓)를 찾아가니 주인이 바뀌었네요.

그리고 숙소 분위기가 썰렁하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건성으로 대합니다.

굳이 이런 곳에 숙소를 정할 이유는 없지요.

우리가 돌아 나오는 것을 문 밖에서 주시하던 삐끼가 기다리고 있다가 다시 접근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운방객잔 삐끼였네요.

 

3박에 방 두 개면 전부 6개의 방이 필요한데...

그리고 지금은 아직 해도 저물지 않은 오후 아니겠어요?

밀고 당긴 협상 끝에 방 하나에 50원씩 하기로 합니다.

물론, 전기장판도 있고 담요까지 더 가져다준답니다.

 

위치는 남문 밖 개천 건너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는 입구의 첫 집입니다.

이 객잔의 와이파이는 대문 밖에서도 잡힙니다.

이제 방을 구했고 사흘 후 이동할 곳에 대한 버스 시각과 정보를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숙제를 모두 마친 셈이니 고성 만보나 할까요?

이렇게 이곳에 도착하니 오늘 아침 웬모를 출발해 5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7년 전에 보았던 남문 입구에 커다란 돌입니다.

고성방가는 들어봤지요.

밤에 술 마시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일....

여기는 고성만보인가요?

 

古城漫步.... 그들의 여유를 보는 듯....

딱 마음에 드는 말입니다.

우리 여행 스타일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우리 부부는 늘 이렇게 느긋하게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를 좋아한답니다.

 

중국 음식점에 들어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식기를 포장해두었습니다.

저 식기를 사용하면 얼마 하지 않지만, 별도의 돈을 내야 합니다.

물론, 자기 식당은 청결한 그릇을 사용한다는 의미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분이 좋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식당에서 손님에게 깨끗한 식기를 사용함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자기네가 제공하는 식기는 믿을 수 없다는 의미인가요?

굳이 저런 식기를 사용하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중국 여행 중 어느 고발 TV에서 보았던 모습이 자꾸 눈에 어른거립니다.

그릇 세척 장소는 많은 식당의 식기를 수거해 세척하는 곳으로 더러운 물에 헹구는 모습을 방영하더군요.

저녁식사를 하며 공연히 불결한 느낌이 드네요.

 

고성 남문 밖에는 무척 많은 음식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 지방을 근거로 살아온 백족의 전통음식을 한다고 합니다.

전통 음식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도 좋겠지만,

우선 자기 집을 찾는 고객에게 청결하고 정갈한 식기와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어떨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개인별로 작은 크기의 수저를 챙겨 왔습니다.

나무젓가락도 사실은 믿을 수 없기 때문이죠.

유난 떤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기 포트도 가지고 왔고 누룽지도 제법 많이 챙겨 왔기에

수저 하나 더 챙겼을 뿐입니다.
중국은 식당에서 식대 말고도 식기 사용료를 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상나라의 후예답게 얼마나 철저한 자본주의며 상업주의입니까?

중국 속담에 "빈곤은 비난해도 기생은 비난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