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모(원모:元谋) 시내 구경

2016. 12. 8. 09:00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

이제 투린(토림:土林)을 나서야겠습니다.

얼마나 이곳을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상 어디서나 이런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아마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 싶습니다.

이런 풍경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 말입니다.

터키 카파도키아라는 곳에 가면 이와 비슷한 자연을 볼 수 있지만,

그곳과는 다른 모습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신비하고 아름답다고 하지만, 우리의 경우 3시간 정도 돌아다니니

더는 흥미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12시에 투린에 들어와 2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듭니다.

같은 모습을 계속 본다는 일이 흥미를 떨어뜨리네요.

 

물론, 다양한 자연의 모습이지만...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비도 오락가락하네요.

지형적으로 더위가 심한 지형이 아닐까요?

 

흥미가 떨어진다고 했지만, 그러나 개인적인 평가로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스린(석림:石林)보다는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누가 어떠냐고 질문한다면 투린은 꼭 들리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저잣거리보다도 더 혼잡한 스린보다 한적한 이곳이 더 느낌이 좋고 아름답습니다.

 

지금까지 다녀온 많은 여행지를 A, B, C 세 등급으로 나눈다면

가장 후한 점수 A를 주고 싶은 곳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경구 입구로 나오니 오후 3시가 되었습니다.

입구 주차장에는 우리가 타고 갈 택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구 안을 구경한다고 시간 가는지 모르고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택시 기사는 무척 지루했을 겁니다.

 

중국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지형도 많습니다.

여행이란 이렇게 우리 눈으로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마오 투린을 출발해 약 30분 정도 달리니 아침에 우리가 도착했던 웬모로 들어오네요.

이제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임무를 마쳤습니다.

 

택시 어디에 내려줄까 하기에 버스 터미널인 커윈짠에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숙소를 바로 그 부근에 정했고 이곳이 가장 번화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숙소에 들러 쉬다가 다시 시내구경을 나갑니다.

그냥 숙소에만 머물기에는 우리 나이가 허락하지는 않잖아요.

근처에 시장이 있네요.

 

시장에 들러 처음 보는 비파라는 과일이 있어 삽니다.

처음 보는 과일로 살구 비슷해 보이고 크기도 딱 그 정도만 합니다.

 

그러나 맛은 생각만큼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슈퍼에도 들러 야쿠르트를 사고 칫솔을 가져오지 않아 칫솔도 삽니다.

물론, 중국의 빈관에서는 칫솔이 비치되어 있지만...

 

다른 골목길로 들어가 기웃거리다 보니 안마하는 곳이 보입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1시간에 50원(우리 돈으로 약 9.000원 정도)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이잖아요.

 

역시 시골이라 그런지 저렴합니다.

아직 저녁 시간까지 시간이 제법 많이 남아 안마도 받고 갑니다.

1년 전 한국 여행자 몇 분이 이곳에 들러 안마를 받고 가셨답니다.

그분들도 우리처럼 배낭여행을 오신 분이 아닐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어제는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베이징을 경유해 쿤밍에 도착하고

물어물어 서북부 터미널까지 이동했습니다.

해외여행에서는 첫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피곤합니다.

피곤하니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해 밤새워 뒤척이다 아침부터 이곳으로 다시 버스로 이동하고

투린을 오르내리며 구경했습니다.

50원에 1시간 안마라도 받으면 여행의 시작이 조금은 개운하지 않을까 생각해 안마를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