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린(토림:土林)을 찾아 웬모(원모:元谋)로

2016. 11. 30. 09:00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16

아침에 날이 밝자마자 웬모(원모:元谋)로 가는 버스표를 사기 위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오늘은 토림이라는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예술을 구경하기 위해 웬모로 갑니다.

이번 윈난 성 여행은 가능하면 먼저의 여행과 중복되지 않게 다니려 합니다.

예전 여행에서는 스린(석림:石林)과 구향동굴을 구경했기에 이번에는 토림 구경을 하렵니다.

 

2016년 10월 26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쿤밍은 날씨가 춥지 않아 전기장판이 없어도 괜찮았습니다.

숙소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니 서북부 터미널의 정차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중국은 숙소를 터미널에 정해도 밤에 조용합니다.

이른 새벽과 저녁 이후에는 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니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가 진 후 저녁 이후에 차량 이동이 거의 없습니다.

시내버스도 지방은 첫차가 아침 7시에 출발하고 막차 또한 오후 6시나 7시면 끊어지더군요.

그래서 중국의 인구가 많을까요?

8시 출발하는 첫차를 타려고 어제 이곳으로 이동해 잠을 잤습니다.

 

웬모까지는 버스요금이 70원입니다.

그런데 보험료가 필요 없다는 말을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4원을 더 물었네요.

"뿌야오 빠오시엔"을 나중에 외쳤더니 이미 발권한 상황이라 안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표를 살 때 미리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미 다른 지역은 대부분 없어진 제도이나 유난히 윈난 성은 아직도 이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의 선택사항이면 먼저 물어보고 발권해야지 왜 그들 마음대로

보험료를 물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이 이런 점에서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웬모로 들어가기 얼마 전부터 버스는 제법 험한 산길을 달립니다.

아마도 이 지방의 지형이 그런가 봅니다.

이미 이 지방은 전부 투린처럼 변해가나 봅니다.

 

우선 오늘 갈 웬모의 위치와 투린은 어디 있는가부터 알아보고 갑니다.

웬모와 우마오 투린의 위치입니다.

쿤밍에서 북서방향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쿤밍과 따리 중간 지점으로 약간 북쪽에 있네요.

 

이렇게 2시간 40분을 달려 드디어 우리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 웬모(元谋)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버스 터미널을 나오려는데 이곳에서 따리 샤관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보이네요.

여기 구경을 하고 다음 목적지를 어느 방향으로 갈까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쿤밍으로 돌아가 구이저우(贵州) 성 싱이(兴义)로 들어가 완펑린(만봉림:万峰林)과

마링허 협곡(마령하협곡:马岭河峡谷)을 구경한 후 쿤밍으로 다시 돌아와 따리로 올라가거나

아니면 바로 따리로 올라가 리장과 샹그릴라와 호도협을 보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바로 따라 샤관으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코스를 북으로

먼저 다녀오는 코스로 잡아야겠습니다.

 

먼저 버스 터미널에서 샤관으로 가는 버스표를 삽니다.

웬모에서 따리 샤관으로 가는 버스는 10시 40분 하루 한 편만 다닙니다.

아니면 이곳에서 자주 다니는 추슝이라는 곳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따리로 가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표원에게 우마오 투린으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뭐라고 하는데 알 수 없어

수첩에 써달라 하니 위의 사진처럼 써줍니다.

수첩에 써준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아마도 11시 30분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우마오 투린에 도착할 수 있는데

오후 15시 30분 버스는 없다고 하는 듯합니다.

그러니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나오는 차는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혼자 생각했네요.

그렇다면 버스로 돌아올 수 없으니 택시나 빠오처를 섭외해야 한다는 말이지 싶네요.

나중에 투린 문표 파는 근무자에게 물어보니

그곳에서 웬모로 나가는 버스 편이 없다고 하네요.

 

웬모 터미널의 버스 시각표입니다.

혹시 참고되실 것이 있을까 하여 올려봅니다.

투린까지는 36km고 따리 따리 샤관까지는 250km라는 말이지 싶네요.

 

우선 숙소부터 정합니다.

터미널 건물을 나와 길을 건너 오른쪽에 빈관 하나가 보입니다.

웬모 리여우(여유:旅遊) 빈관입니다.

2인 1실 80원이라는데 방 두 개를 120원 주었습니다.

2층과 3층 가격이 다르네요.

아무래도 비수기라서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정할 수 있지 싶습니다.

 

이제 점심을 먹어야죠?

택시 흥정을 하다가 밥 먹을 곳을 알려달라고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아주 저렴한 곳으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격표는 채소만 4종류에 6원,

고기 1종류와 채소 3가지는 7원이라는 말인가 봅니다.

 밥은 별도로 2원 추가라고 하니 저렴하죠?

어찌 보면 무척 합리적인 계산입니다.

 

그러니 고기반찬 3종류와 채소 반찬 3종류에 밥을 더하여 푸짐하게 먹을 수 있지만,

가격은 12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밥은 2인분만 시켰는데 그마저도 양이 너무 많아 네 사람이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밥그릇이 세숫대야보다 조금 작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나요?

우마오 투린 구경도 식후경입니다.

이제 다시 큰길로 나와 두리번거리니 역시 택시 기사가 먼저 웃으며 다가옵니다.

어디에서 택시를 잡느냐고 고민하지 않으셔도 그들이 먼저 알고 다가옵니다.

 

우마오 투린까지 왕복하는데 보통 200원 부릅디다.

냥 미소 한 번에 180원에 가기로 합니다.

이 가격에는 우리가 경구 안을 들어가 구경하는 동안 대기하는 비용과

고속도로 통행료 모두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택시는 고속도로를 벗어나니 위의 이정표처럼 두 군데 투린으로

각각 접어드는 지점이 나타납니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12km이고 랑빠푸 투린은 조금 더 먼 39km입니다.

 

드디어 우마오라는 작은 마을로 접어드네요.

이 마을부터 투린 입구까지 5km입니다.

만약, 일반버스를 타고 들어갔다면 나오는 차편이 없더라도 5km만 걸어 나오면

우마오 마을에 도착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요.

사실 혼자 여행하는 분은 180원의 택시비를 내고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요.

여기서 웬모로 나오는 빠오처를 타거나 이곳 우마오 마을에 널린

숙소에 들어가 하루 자면 되겠네요.

 

택시기사는 그냥 투린 입구 주차장에서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투린 구경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기사 이야기가 3시간 내외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투린 들어가는 문표는 100원으로 70세 이상은 무료이고 60세 이상은 반표입니다.

외국인도 해당하니 여권을 내밀고 당당히 요구합시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번 여행에서도 숙소나 입장권을 살 때 여권이 필요합니다.

여권은 원본을 꺼내지 마시고 미리 출발 전 복사를 하여 복사본을 사용합니다.

원본을 요구했던 곳은 쿤밍 민족촌 한 곳으로 그곳도 우리는 복사본으로 끝내고 말았습니다.

소중한 여권은 깊숙이 넣어두세요.

자주 꺼내다 보면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