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이 모여있는 폼페이 포룸

2017. 8. 7.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폼페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어떤 곳일까요?

폼페이 포룸 주변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장소입니다.

포룸에 있는 곳이라 중요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이곳은 바로 인간에게는 아주 중요한 공중 화장실이라고 합니다.

 

원래의 모습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런 형태였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은 터키 에페소스에서 찍은 공중 화장실입니다.
아래로 물이 흐르고 돌기둥 위로 석판을 올려 그 위에 앉아 일을 보았고 
물론 이곳도 사교의

장이 되어 옆에 앉아 일을 보는 사람과 담소도 나누고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누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도 화장실 사용료를 1유로 정도 받았을까요?

 

다시 어제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당시 화산 폭발로 고통스럽게 죽은 사람의 모습도 보이네요.

실제로 시신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모습을 보여주는 석고로 뜬 흔적입니다.

뜨거운 화산재에 덮여 죽은 사람이나 동물은 세월이 지나며 대부분 먼지로 변한답니다.

 

그러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모습으로 죽어갔을까요?

사실은 많은 사람이 화산이 터지기 전에 피신하고 남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답니다.

원래 당시 이곳에 살았던 사람은 2만여 명으로 알려졌고 죽은 사람은 2천여 명 정도라 하니

10% 정도인데 10%가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재앙 수준을 보았을 때 전체 거주했던

주민에 비하면 적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지진이 자주 발생했던 지역이라 설마 하는 생각에 그냥 버티다가 화를 입었다는 말이겠지요?

폼페이는 바로 설마가 사람 잡은 곳입니다.

 

죽은 자들의 유형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는데 첫째가 집 안에 머물다가 화산재와

돌에 의해 지붕이 무너지며 그 아래 깔려 죽었다 합니다.

이런 자연재앙에 집 안에 피신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다음이 화산재나 가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부로 들어가 죽은 경우고

마지막으로 화산 가스에 질식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이 당시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대로 보여줍니다.

제일 먼저 화산 폭발로 사람이 사망하고 그 위를 덮은 화산재가 딱딱하게 굳으며 안에 사람은

높은 열로 점차 분진이 되고 원래 모습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남았겠지요.

처음 이곳을 발굴하며 사람이나 짐승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한 고고학자

피오렐리는 발굴 과정에서 이상한 구멍을 발견하게 되었다네요.

 

이상하게 생각한 피오렐리는 그 구멍에 빨리 굳는 깁스 석고라는 파리 석고를 부었답니다.

그런 후 캐스트가 굳은 후 그 모습을 파보니 바로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더랍니다.

여기에 보관된 대부분의 사람 모습은 바로 그런 석고로 뜬 것이라네요.

 

위의 사진은 마첼룸(Macellum)이라는 곳입니다.

유피테르 신전을 바라보고 오른쪽이며 발굴 유적을 보관한 곳과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이곳은 당시 상업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오늘날 마을 시장과 같은 그런 곳이죠.

끝으로는 회랑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그 안에 한 평 남짓한 공간이 바로 가게 터로 장사하던

곳이며 가운데 또한 둥글게 원을 그리며 좌판을 벌이고 장사하던 곳이겠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라르신 지성소라고 합니다.

라르신을 모신 신전인 셈이죠.

 

라르신 지성소 내부의 모습입니다.

Lares는 로마의 신으로 가정과 사회를 지키는 신으로 모셨다 합니다.

주로 모든 가정이 공통으로 모신 신이라 하니 아마도 로마에서는 가장 흔한 신이었을 겁니다.

아무리 많은 신도 화산 한 방에 모두 사라졌으니 효능, 효과가 전혀 없는 신인가 봅니다.

 

유피테르 신전입니다.

신 중의 신이라는 제우스를 로마에서 유피테르라 불렀고 영어로는 주피터라고 한다고 합니다.

유피테르 신전은 포로 폼페이에서 가장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유피테르와 유노

그리고 미네르바를 함께 모신 곳이라 합니다.

신 중의 신이면 무엇합니까?

이 동네 잡신인 베스비오 산의 산신의 한방에 모두 사라져 버렸는걸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신전은 베스파시아누스 신전입니다.

 

신전 한가운데 보이는 게 신을 모셨던 제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에우마키아 집(Edificio di Eumachia)입니다.

이곳에서는 직물도 만들고 경매도 이루어진 곳이라 합니다.

포룸을 둘러싼 여러 신전이나 건물 중 가장 넓은 곳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는 문기둥에는 당시의 조각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어 보호하는 의미로

유리로 막아놓았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폼페이 최후의 날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겠어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폼페이 유적 중 겨우 포로 폼페이 구경을 모두 마쳤습니다.

사실, 이곳의 모습은 대부분 폐허처럼 부서져 버려 남은 게 별로 없습니다.

물론, 많이 남았겠지만, 남은 것은 모두 수거해 박물관으로 가져가 그곳에 전시했다 합니다.

내일부터는 골목길을 찾아다니며 기웃거렸던 곳을 사진과 함께 올려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