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토를 지나 폼페이 스카비역으로

2017. 7. 28.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폼페이

아말피 코스트라는 해안은 위의 사진에 보는 것처럼 해안선을 따라 산 중턱에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도로가 많은 사람이 환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답니다.

그 옛날은 살기 힘든 척박한 땅이었지만, 지금은 황금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그러나 포지타노에서 소렌토로 가는 길은 아말피와 포지타노의 해안 길보다는

아름다움이 못합니다.

어제 달렸던 아말피부터 포지타노의 길이 절경이었습니다.

여기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 길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두 곳을 비교했을 때 포시타노부터 아말피까지의 길이 더 절경이라는 말입니다.

더 아찔하고 더 위험해 보인다는 말이 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같은 해안도로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지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판단은 그곳을 다녀오신 분마다 다르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 속의 모습은 이 길을 걷는 트래커로 보입니다.

 

이 길은 소렌토부터 살레르노까지 며칠 동안 걸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도로는 163번 국도로 소렌토에서 아말피까지 40여 km라고 하네요.

빨리 걸으면 하루가 걸리지만, 천천히 유람하듯 걷는다면

이틀이면 완주할 듯합니다.

 

거리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지만, 이 도로를 건설하는데 47년이나 걸렸다고 하네요.

절벽의 돌산을 깍아 만든 도로이기에 건설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사진 몇 장 더 보겠습니다.

 

시타 버스는 소렌토 기차역이 종점이네요.

 

종점이란 시발점이기도 하지요.

이제 이곳에서 기차로 바꿔 타고 폼페이나 나폴리로 갑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아르테(ARTE) 카드를 샀습니다.

32유로/1인으로 이 카드가 이 지방에 며칠 머무는 사람에게는 무척 유용한 카드입니다.

 

카드를 사게 되면 안내 책자도 주는데 이곳 캄파니아 지방의 유명한 곳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그런데 꼬부랑 글씨가 깨알같이 적혀있어 머리 골치 아파 펼쳐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르테 카드란 나폴리를 중심으로 한 캄파니아 지방의 기차나 버스를 탈 수 있고

폼페이 유적을 비롯해 여러 곳을 들어갈 수 있고 또 할인도 되는 통합권입니다.

 

로마에서 사용하는 로마 카드와 비슷한 것으로 이곳은 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타고 왔던 시타 버스도 아르테 카드로 이용할 수 있지만,

배편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아르테 카드는 파는 곳이 많지 않아 아무 곳에서나 쉽게 살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미리 포지타노나 다른 지역에서 팔았다면 샀겠지만, 판매처가 많지 않고

나폴리나 이곳 소렌토에서만 팔고 있네요.

물론, 폼페이에서도 팔겠지요?

 

교통수단은 기간 내에 몇 번을 타든 무료이지만, 박물관 등 입장료는

두 곳까지는 무료이고 세 번째부터는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그러니 미리 일정을 정한 후 들어갈 곳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후

카드 구매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11시 10분 기차를 타고 폼페이로 출발합니다.

 

나폴리와 폼페이 유적이 있는 스카비역까지 운행하는 기차는 위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이탈리아 국격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노후한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물관에서조차 이런 차량을 보기 어렵지 싶습니다.

 

아닌가요?

오히려 이탈리아처럼 유구한 역사기 느껴지는 그런 열차 내부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미 내구연한이 지났다고 안전을 이유로 고철로 처분했을 겁니다.

역사가 깊은 나라이기에 이런 역사적인 열차를 운행하나 봅니다.

 

이렇게 소렌토를 출발해 45분 만에 폼페이 스카비 역에 도착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우리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이곳 폼페이 발굴유적을 구경하면 나폴리로 이동해 2박을 하고 난 후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우리나라로 돌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