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타노에서 다시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소렌토로..

2017. 7. 27.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포지타노

오늘은 포지타노를 출발해 소렌토로 갑니다.

소렌토는 이번 여행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들르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폼페이로 가는 길에 차를 갈아타야 하기에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네요.

그러니 순전히 차에서 내려 발만 딛고 힐끗 바라만 보고 지나간다는 말입니다.

 

위의 사진이 버스 차창을 통해 바라본 소렌토의 모습이네요.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가 있지만, 우리는 그냥 지나갑니다.

그냥 지나치니까 돌아오라 소렌토로라고 했을까요?

 

많은 사람이 그냥 지나간 우리에게 왜 그랬느냐고 하지 싶네요.

그러나 여행지마다 그곳을 찾는 사람에게 모두 같은 느낌은 아니지 싶어요.

지금 우리가 지나가고 있는 곳의 풍경이 같은 동네이기에 모두 같지 않을까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아침 햇살을 받아 건너편 언덕이 밝게 보입니다.

같은 장소지만, 해뜨기 전의 이른 아침과 저녁 그리고 밤의 모습은 그 느낌이 모두 다릅니다.

 

호텔에서 뷔페로 준비한 조식을 먹고 배낭을 꾸려 9시경에 숙소를 나섭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조식은 제법 먹을만한 것이었습니다.

10월 24일 토요일의 이야기입니다.

 

버스 타는 곳은 어제 내린 곳에서 타면 됩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유난히 반짝이는 포지타노의 모습이네요.

 

어제 점심을 먹었던 브루노 식당의 야외 탁자입니다.

아침이라 조용하네요.

 

포지타노에서 소렌토까지 시타 버스 요금은 1.8유로/1인입니다.

 

포지타노는 작은 마을이라 두 번 오르내리니 더는 구경할 곳이 없습니다.

이곳은 구경거리가 있는 곳이 아니라 쉬었다 가는 곳인가 봅니다.

우리처럼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곳이네요.

 

아니면 아말피 코스트를 따라 트레킹이나 자전거 여행도 좋겠습니다.

사실, 포지타노나 아말피는 도착 순간 바라보면 참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별세계에 도착한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이죠.

 

그러나 하루를 머물며 바라보면 조금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단조롭기 때문이지 싶네요.

그러나 휴식을 위해 머문다면 다른 기분이 들게 분명합니다.

그 사람에 따라 극명하게 느낌이 갈리는 그런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말피 코스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머물기보다는 이동하며 보는 풍경이 더 좋습니다.

바라보아 더 즐겁고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요?

물론, 개인적인 견해지만...

중국의 월량산처럼 구멍이 뚫어진 바위산도 보입니다.

 

이 길은 차를 렌트해 직접 운전하며 중간마다 쉼터에 들러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일이 제일 좋지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또 하루는 어느 한적한 곳에 머무르며 쉬고 싶어 지겠지만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더 머물다 오후에 폼페이로 넘어가 숙박한 후

내일 일찍 온종일 폼페이를 구경할까 생각했습니다.

 

오늘의 일정을 생각하니 차라리 일찍 폼페이로 이동해 폼페이 유적을 구경하고 그곳에서 하루를 머물고

내일 일찍 나폴리로 이동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이곳은 바라보는 일을 제외하고는 정말 할 일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인생의 쉼표도...

여행의 쉼표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혹시 이 지역을 운행하는 시타 버스 시각표가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소렌토부터 살레르노를 운행하는 버스는 아말피와 포지타노를 거쳐 운행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 도로는 밤에 와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날씨가 흐린 날도 아름다움이 반감합니다.

파란 하늘이 보여야 더 빛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평생 처음 이곳을 찾는 여행자가 그런 것까지 미리 알고 갈 수는 없습니다.

천기를 읽으려면 제갈공명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공명도 타지에 오면 신통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