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도 아름다운 포지타노

2017. 7. 26.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포지타노

위의 사진은 포지타노의 풍경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이란 원래 화가의 생각에 따라 있는 모습에서 더 아름답게 더하기 하며 장식할 수 있지요.

그러나 사진을 찍는 일은 가능하면 감추고 싶을 것을 빼야 하는 빼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겠어요?

그러나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그 속살은 그림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역사란 풍경과는 무관하게 전쟁과 약탈의 연속이었죠.

 

포지타노 해변은 모래가 아니라 자갈이 해안가를 덮고 있습니다.

색깔도 깨끗한 느낌이 들지 않고요.

날씨가 더운 여름이라도 이런 곳에 몸을 담가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명성과 비교하면 해안의 모습은 낙제점입니다.

눈이 부실 정도의 하얀 모래도 없고 지저분한 쓰레기만 눈에 띕니다.

 

포지타노는 산비탈에 있는 마을이기에 오르내리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마을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런 수고 정도는 해야 합니다.

여기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구경하려면 말입니다.

 

해안가에서 바라본 포지타노의 전경의 일부입니다.

역시 포지타노의 풍경은 해안가에서 올려다보는 것보다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올려다보는 것은 아말피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카프리와 포지타노 간에 운행되는 고속정의 요금과 시간표입니다.

배는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높으면 운행하지 않겠지요?

 

바닷가 모래사장까지 내려왔으니 어느 정도는 구경했다고 봐야 하겠네요.

아직 어두워지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니 일단 숙소로 들어가 쉬다가

밤에 다시 이곳에 내려와 야경을 구경해야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셔벗이 유명한가 봅니다.

레몬의 산지답게 레몬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맛만 레몬 맛은 아닐는지...

레몬 몇 개 올려놓기는 했네요.

 

일단 맛만 봅니다.

레몬 향을 넣었는지 아니면 정말 레몬으로 만들었는지 알 필요도 없지요.

플라스틱 컵에 담아주는데 하나에 2유로를 받습니다.

 

맛이요?

그냥 그렇습니다.

추천할만한 맛은 아닙니다.

레몬 향을 넣은 빙수. 

 

숙소에 들어와 열린 창문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방안에만 있는 것은 여행자의 덕목이 아니죠?
다시 해안가를 향해 내려갑니다.
놀면 뭐합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옷이나 머플러를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밤이라 날씨가 제법 서늘합니다.

러면 머플러가 필요해서일까요?

 

해안가의 모습을 사진으로 봅니다.

 

다시 위로 올라가 위에서 해안가를 내려다봅니다.
비수기라서 그랬나요?

생각보다는 야경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역시 올려다보는 것보다 내려다보는 게 더 아름답네요.
좀 더 조명을 밝혀 야경이 아름다웠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지요.

오늘 우리가 바라보았던 포지타노는 바로 그랬습니다.

성수기에는 더 많은 불을 밝혀 야경이 지금과 비교해 더 아름답지 않겠어요?

佳人의 야경 사진 솜씨가 좋지 않다는 말은 절대로 감추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