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타노(Positano)숙소와 브루노식당

2017. 7. 21.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포지타노

드디어 포지타노(Positano)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여행자가 이곳을 포시타노라고도 표현합니다.

어떤 표현이 맞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포지타노로 쓰겠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내려갑니다.

오늘은 바람이 조금 불어 그렇지 날씨는 화창합니다.

아래로 포지타노 해변이 보이는 산 중턱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해변이라야 위의 사진에 보듯이 겨우 손바닥만 한 해변입니다.

 

혹시 창문을 통해 방에서 해변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좁은 길이지만, 길가에 꽃밭을 가꾸어 여행자가 쾌적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우리가 예약했던 사보이아 호텔(Hotel Savoia)은 바로 이 길가에 있다고 했으니까요.

금세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 바닥을 타일로 장식해 화려하고 깨끗해 보입니다.

이 부근의 타일 문화는 비잔틴의 영향을 받아 그렇겠지요?

타일이라는 게 원래 여름에는 시원하잖아요.

따라서 더운 나라일수록 타일 문화가 자연히 발달했겠지요?

 

아말피 해안을 따라 형성된 마을은 여름철에는 무척 덥다는 의미겠지요.

방에 들어와 창문부터 열어봅니다.

3인실 아침 식사 포함에 무료 와이파이까지 해서 1박에 148.000원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3인실이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쉽지만, 그런대로 전망이 있는 방입니다.

풍경 뜯어먹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했나요?

이 정도의 풍경을 방 안에서 바라본다니 그것도 괜찮지 싶네요.

 

그런데 방안에서만 있을 것은 아니잖아요?

숙소에서 포지타노 마을 지도도 얻고 부근에 적당한 가격에 점심 먹을 곳을 추천받았습니다.

 

추천받은 식당을 찾아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바로 방금 우리가 지나오며 "이런 곳에서 식사하면 어떤 기분일까?"라고 하며 지나쳤던 곳입니다.

왼쪽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 오토바이는 로마의 휴일에도 나왔던 그 오토바이 아닌가요?

저 오토바이는 한때 우리나라에도 수입된 적이 있는 베스파라는 오토바이지 싶습니다.

 

자리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헉!!!

어때요?

풍경 하나는 죽이죠?
아까 버스에서 내려 걸어갈 때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는데 지금 오니까 빈자리가 거의 없네요.

 

이 노천 식당의 이름이 브루노(Ristorante Bruno)라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널리 알려진 식당인데 젊은이가 운영하는 곳으로 자리와 비교하면

가격이 그리 비싼 곳은 아니라고 합니다.

위의 내용대로 음료 포함 식대가 모두가 51.5유로였습니다.

 

식사하다가도 다시 절벽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밥은 먹지 않고 자꾸만 아래만 내려다봅니다.

역시 브루노 식당의 위치 하나는 뛰어난 곳입니다.

이번 여행 중 들렀던 식당 중에서 가장 위치가 뛰어난 곳이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 대부분은 여행자를 위한 숙소이거나 식당일 겁니다.

아니면 어느 부자의 별장이거나...

만큼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지요.

사진 제일 왼쪽에 보이는 계단식 집은 제일 윗층에서 공을 떨어뜨리면 통통거리며 지붕 위로 계속 내려가겠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나요?

이제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포지타노를 오르내려야 하겠지요?

이곳은 오르내리며 구경하는 곳이거든요.

이곳에서 할 일은 해변으로 내려가거나 언덕 위로 올라가는 일이 전부가 아니겠어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포지타노 중간 정도입니다.

먼저 내려갈까? 아니면 올라갈까....

왜 이런 일로 고민하죠?

두 가지 다 할 거면서요. 그쵸?

마을 안으로 난 길을 따라 먼저 위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이런 곳은 구경할 것이 그냥 걷는 것 말고는 없지 싶네요.

아니면 아무 곳이나 자리를 정하고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을 멍하니 바라보던가...

그래서 골목길을 걸어 위로 먼저 올라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나라는 IT의 강국입니다.

여행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세상 어디나 한국인이 지나간 발걸음 뒤에는 그 흔적이 남습니다.

그런 정보를 통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여행이 한결 수월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