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하늘길 그리고 아말피 코스트

2017. 7. 19.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말피

이제 아말피를 떠나 포지타노로 갑니다.

두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는 아말피 해안을 따라 절벽에 길을 내었기에 보기에도 아찔한 곳입니다.

가는 내내 가슴 조이며 가야 하는 험한 길입니다.

아말피는 버스 정류장은 해안가에 있습니다.

도로가 해안가에 있기에 숙소를 예약할 때는 산 중턱으로 하시면 드나들기 불편하겠습니다.

버스가 정차할 공간이 해안가 밖에는 없는 곳이죠.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해변 아닙니까?

 

오전에 잠시 아말피 마을 구경을 했고 방파제가 있는 바닷가도 걸어보았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배낭을 챙겨 11시 출발하는 소렌토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소렌토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포지타노에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출발한 지 50분 만인 11시 50분경 포지타노에 도착했으니 멀지는 않지만,

길이 워낙 험하기에 50여 분이나 걸렸네요.

위의 사진이 바로 아말피 해안입니다.

도로의 모습이 길을 내기 어려워 마치 중국의 잔도와 같이 절벽에 달아맨 길도 보입니다.

 

이제부터 사진을 하나씩 클릭하시며 구경하세요.

그러시면 직접 여러분이 아말피 코스트를 직접 드라이브하시는 기분이 드실 겁니다.

 

큰 사진 속으로 들어가시면 속이 다 시원해지실 겁니다.

지금 우리가 달리는 이 길이 바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 창간 15주년 기념호에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지상 낙원" 중 첫 번째로 꼽은 곳입니다.

사실 어느 곳이나 죽고 나면 아무 것도 볼 수 없기는 하지요.

 

사진만으로도 그 이유를 이해하시겠죠?

중간에는 서로 교차하기 어려운 곳이 있어 신호등을 설치해 일방통행을 하기도 했고

또 어떤 굽은 길은 조금 큰 버스는 커브도 틀기 어려워 반대편에서 오는 자동차들이

서서 기다려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 도로를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 하나 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은 환장의 드라이브 코스라 하겠지요.

정말 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도로는 흔치 않을 겁니다.

 

그러나 운전기사에게는 환상의 도로가 아니라 환장의 도로가 분명합니다.

이런 길로 매일 다닌다면 아름답다는 느낌보다 늘 위험을 감지하며 운전해야 하기 때문이겠죠?

 

정말 운전자에게는 위험한 길이라 환장할 길이지만,

우리 같은 나그네는 환상의 도로가 환장할 만치 아름답습니다.

그냥 차를 타지 말고 마냥 걷고 싶은 그런 길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참 어렵습니다.

이런 가파른 절벽에 바짝 매달려 바들바들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우리야 여행자니까 그냥 스쳐 지나가며 풍경을 보고 좋다고 하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에게는

오르내리기도 힘든 절벽에 송곳 하나 꽂을 땅뙈기만 있으면

터를 잡고 살아가니 정말 힘든 일이 아니겠어요?

 

그래도 아름답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모두가 같은 모습이라고 하지만, 계곡 하나를 돌아가면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다 뒤돌아보면 처음 본 그런 풍경이 이어집니다.

방금 지나친 그곳인데도 말입니다.

 

이곳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헉!!! 위의 사진은 정말 그림이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처럼 편히 앉아 사진을 찍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절벽 길을 버스만 타고 힘들이지 않고 달렸습니다.

여행하다 보니 가끔은 이렇게 공 먹는 일도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