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브리아 평원 위에 우뚝 선 아시시(Assisi)

2016. 6. 17. 08:30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시시

아시시는 산 중턱에 자리한 마을입니다.

그렇기에 다니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평지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길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함께합니다.

 

이제 아시시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이곳에서 밤에 구경하다가 1박을 하고 내일은 시간 구애받지 않고 구경하다가

오후 늦게 로마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시시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비까지 퍼붓기 시작하네요.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비다운 비가 퍼붓습니다.

 

잠시 마을 구경이나 갈까 하고 나갔다가 너무 많은 비가 퍼붓기에 저녁 식사만 간단하게 마치고 돌아왔네요.

노천카페마저 야외는 영업중지를 하고 모두 가게 안으로 피신한 모습입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좀 더 마을 곳곳을 다니며 밤의 아시시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이곳 아시시는 마을 전체가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이탈리아 다른 도시에 비해 무척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 아시시는 로마나 피렌체에서 그리 멀지 않기에 당일치기로도 충분한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기차역에 짐을 맡기는 여행자가 많아 세계 각국 언어로 안내하지요.

이곳은 정말 캐리어나 무거운 짐을 들고 올 곳은 아닙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기에 코무네 광장의 모습만 잠시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코무네 광장은 아시시 여행의 시작점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죠.

내일도 이렇게 비가 오면 그냥 로마로 가버려야 하나 고민입니다.

 

숙소에 들어와 하루를 쉬고 이른 아침에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위의 사진처럼 산 정상에 고성 하나가 보입니다.

지난밤에 그리 퍼붓던 비도 다행히 그쳤습니다.

아침에는 저기부터 올라가 전망을 구경하고 내려오며 천천히 마을 구경을 하렵니다.

 

아침 식사는 우리가 머문 숙소에서 했습니다.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이라 그리 좋지는 않지만, 음식을 담은 식기가 아주 예쁜 곳이네요.

식기가 예쁘니 괜히 맛도 좋아 보입니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아시시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터널 위의 호텔이 우리가 하루 머문 호텔 팔로타 아시시입니다.

 

작은 B & B타입의 숙소로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3인실 1박에 아침 포함 89유로로 그리 비싸지는 않은 곳으로 예약하니 인사 이메일까지 보내주는 센스가 돋보인

곳으로 어느 나라에서 온 지 알고 미리 한국어로 된 아시시 안내서를 준비해주는 센스도 돋보이는 곳이죠.

 

숙소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그리 멀지 않고 로카 마조레 성곽에 오르기도 멀지 않고

바로 코뮤네 광장 옆이라 정한 곳입니다.

사실 아시시는 작은 마을이라 어디에 숙소를 정해도 좋지만, 배낭을 메고 이동하는 거리를 생각해 정한 곳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아시시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숙소 도시세를 받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체크아웃할 때 다시 한번 확인해도 도시세를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아시시의 모든 숙소가 받지않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입니다.

이탈리아는 워낙 관광대국이라 그런지 몇 곳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숙소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크게 생색내지는 않지만, 작은 부분의 세심한 서비스는 역시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라고요?

佳人이 그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워낙 저렴한 곳만 찾아다녀서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