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토 숙소 이야기와 찾아가기

2016. 5. 31. 08:30이탈리아 여행기 2015/오르비에토

천공의 성 라퓨타...

바로 일본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에 나온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곳.

바로 이곳이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에서 멀지 않은 치비타입니다.

이곳을 보기 위해 새벽밥을 먹고 이른 아침 시에나를 출발했습니다.

과연 새벽밥을 먹으면서까지 구경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이제부터 그 해답을 구하기 위해 잠시 후 또 달려갑니다.

 

이제 오르비에토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도착 시각보다는 20여 분 연착한 11시 4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치비타를 가기 전 우선 오르비에토의 숙소를 찾아 배낭부터 내려놓아야겠습니다.

 

치비타를 가기 위해 먼저 버스표를 사야 합니다.

버스표를 파는 곳은 기차역 안에 있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매점입니다.

작은 역이라 매점은 하나뿐입니다.

 

편도 1.3유로에 왕복으로 끊어야 편리합니다.

그곳에는 매표소가 없고 그냥 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돈을 내거나 편도로 사면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치비타행 버스를 타는 곳은 기차역을 나오면 기차역 광장 바로 앞에 보이는 푸니콜라레를 타는 곳 앞입니다.

저 푸니콜라레는 기차역에서 오르비에토로 가기 위해 타야 하는 궤도열차인 푸니쿨라입니다.

오르비에토를 가기 위해서는 버스도 있지만, 푸니콜라레를 타보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왜 걸어가지 저런 것을 타느냐고요?

오르비에토는 위의 사진처럼 평야에 우뚝 솟은 바위산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차역은 산 아래 있기에 푸니콜라레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해 오르비에토를 올라가야 덜 힘이 듭니다.

 

뭐 걸어간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다음 날 아침 천천히 걸어 올라갔거든요.

오늘의 계획은 이곳 오르비에토에 숙소를 정하고 치비타(반뇨레죠)에 다녀오는 일입니다.

다행인 것은 치비타로 가는 버스는 많지 않아 돌아올 때를 생각해야 무사히 오르비에토로 돌아올 수 있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버스 출발 시각이 12시 45분이니 약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다행입니다.

버스는 일요일과 국경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적혀있습니다.

혹시 치비타를 가실 계획이 있으시면 위의 시간표를 꼭 기억하세요.

 

위의 지도는 치비타와 오르비에토 간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표 중 기차역과 시내 구간입니다.

푸니콜라레는 기차역 앞에서 코엔 광장까지 바로 일직선으로 올라가고요.

우리가 정한 숙소는 버스가 다니는 길로 올라가다 중간쯤 있습니다.

 

우선 숙소를 찾아 배낭을 내려놔야 하겠습니다.

배낭을 메고 치비타까지 다녀올 수는 없잖아요?

물론, 보관료를 내고 기차역 안의 매점에 배낭을 맡길 수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이곳에 숙소를 정하지 않고 당일로 치비타를 다녀온 후 다시 로마나 피렌체로 돌아가실 분은

무거운 배낭을 매점에 맡겨놓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겠네요.

 

우리는 미리 이곳에 숙소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도심의 호텔 말고도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 일부러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을 선택했습니다.

거리가 기차역으로부터 900m 정도 떨어진 것을 지도상에서 확인하고 결정했습니다.

 

주변에 인가는 없고 나 홀로 주택입니다.

그 숙소는 농가주택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숙소 형태입니다.

 

어때요?

수영장이 있어 여름에는 근사하겠지요?

그러나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많이 심심합니다.

 

이 숙소 3인실을 아침 식사 포함 100유로에 예약했는데 특이하게 호텔 예약 앱을 이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숙소에 도착해 현금으로 직접 지불해야 하네요.

그러나 위치상 차를 렌트해 다니시는 분은 무료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무척 좋겠습니다.

 

마음껏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한가한 곳이며 더군다나 이탈리아에서

시가지 안으로 차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구역이 대부분이기에...

그러나 우리처럼 두 발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조금 불편하겠지만,

이 집만의 또 다른 맛이 있어 이것을 이용하면 무척 즐거울 듯합니다.

 

바로 미리 연락하면 기차역에서 픽업과 센딩을 할 수 있고 오르비에토에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도 물론 이 집 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용은 물론 무료로 제공한다는 접이죠.

위의 사진은 이 집 마당에서 올려다본 돌산 위의 도시인 오르비에토입니다.

 

여행 중 이런 곳에 쉬었다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정이 넉넉하다면 며칠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루만 머물렀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숙소였습니다.
영감님 이름이 알베르토라고 합니다.

고마워요~ 알베르토~~

영감님께서 치비타를 다녀오는 우리 일정을 물어보고는 우리를 차로 기차역까지 무료로 태워주겠다고 하십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우리 계획에 딱 맞게 치비타를 편히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시간이 맞지 않았다면 치비타를 포기하고 그냥 언덕 위 오르비에토만 구경하고 가려고 했지요.

이제 내일 이야기는 치비타를 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