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사르와 톨레도의 칼

2016. 3. 9. 08:30스페인 여행기 2014/톨레도

톨레도 구시가지는 모두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1.5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라네요.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는 여기 톨레도의 전성시대였나 봅니다.

 

이 지역은 철을 다루는 기술이 예전부터 대단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 전통이 이어져 지금도 칼을 예전 방식으로 직접 두드려 만들고 있나 봅니다.

어디 칼뿐이겠어요?

이곳은 철을 두드려 만든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톨레도의 칼 가게 중 간판이 다마스키나라는 이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마스키나라는 말은 예전에 금속공예로 유명했던 다마스쿠스라는 도시의

방식으로 만든다는 의미라네요.

 

세상에 유명한 칼 중 아서왕의 칼이라는 엑스칼리버도 있지만,

최고의 칼은 바로 다마스쿠스 검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니 엑스칼리버 칼의 가격이 80유로입니다.

그러나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게 바로 이슬람의 마법 검이라는 전설의 다마스쿠스 검이잖아요.

그 검은 줄무늬가 있는 특이한 형태라지요?

 

그 줄무늬가 주는 의미는 칼의 강도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수없이 두드린 결과라 합니다.

그래서 갑옷을 쉽게 뚫고 적을 단칼에 박살 낼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칼의 위대함은 십자군 전쟁 때 참전한 역사의 이야기에서도 분명하게 전해옵니다.

 

당시 이슬람과의 전쟁을 위해 참전한 유럽의 기독교 세력인 십자군은 다마스쿠스 검을 든

이슬람 병사로부터 공격을 받고 다마스쿠스 검을 든 이슬람 병사의 공격에 갑옷이 쉽게 찢어지고

칼날이 서로 부딪히자 십자군의 칼이 두부 토막 잘리듯 두 동강이 나며 다마스쿠스 검을 든

이슬람 병사만 만나면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후 홀연히 그 칼을 만드는 생산 비법이 사라지며 칼은 그만 자취를 감추었다 합니다.

그러나 여기 톨레도에서 그 다마스쿠스 검을 생산한다 하니 믿어야 할까요?

아니면, 코웃음 쳐야 할까요.

그러나 칼 중의 제일은 스타워즈에 나온 제다이 광선 검만 한 게 세상에 또 있겠어요?

 

공예작품 중 대부분 이슬람 양식인 기하학적 문양이나 식물의 문양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새나 다른 동물 문양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이슬람에서는 동물의 형상을 문양으로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것은 이슬람 양식의 스페인

문양이라 해도 되겠지만, 그런데 과연 저런 칼을 진열해 팔고 있지만, 칼을 사서 갈 여행자가 있을까요?

제다이 광선 검이라도 판다면 몰라도...

 

톨레도에는 알카사르라는 거대한 건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신알칸트라 다리가 있는 곳 부근에는 알카사르가 있습니다.

 

소코도베르 광장에서 남쪽으로 조금 걸어 내려오면 있습니다.

1085년 카스티야 왕국의 알폰소 6세가 이곳을 점령해 통치하던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고

톨레도를 다시 회복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다시는 외세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굳은 생각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성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원래 이슬람 지배할 때 만들었던 요새를 증축한 것이겠죠.

 

지금의 모습은 1551년 카를로스 1세가 낡은 요새를 증축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되었다 합니다.

그 후 카스티야 왕국이 이베리아를 하나로 만들기 전까지 이 알카사르는 500여 년 동안

카스티야 왕국의 왕궁으로 또 요새로 자리했나 봅니다.

 

1936년 스페인 내전 때에는 이곳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프랑코를 지지하는 군인과

그 가족이 이곳에 머물며 인민 전선군과 전투를 벌이며 알카사르는 그만 부서지고 말았나 봅니다.

지금은 옛 모습대로 다시 지어 군사박물관으로 사용한다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즐겁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함께 할 때 가장 아름다운 법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하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