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에선 소코트렌(Zocotren)을 탑시다.

2016. 3. 7. 08:30스페인 여행기 2014/톨레도

톨레도에 오면 꼭 소코트렌이라는 꼬마 기차를 타 봅시다.

톨레도 주요 볼거리를 짧은 시간에 구경하려면 기차처럼 생긴 관광버스인

소코트렌(Zocotren)을 타면 되는데 이 관광용 꼬마 기차는 톨레도의 중심광장인

소코도베르 광장에서 매 30분 마다 한 대씩 출발합니다.

 

톨레도를 다니다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게 엘 그레코, 돈키호테, 산초 판사,

쇠를 두드려 만든 칼과 그리고 다른 곳과 달리 소코트렌(Zocotren)이라고 부르는

꼬마 기차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소코도베르 광장에 있는 꼬마 기차 탑승권을 파는 소코트렌 매표소입니다.

 

바쁘게 왔다 가실 분은 이것을 이용하는 게 좋지 싶네요.

2014년 11월 2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숙소를 나와 산책하다가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소코트렌 타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소코트렌은 아침 10시부터 매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요금은 그때가 5.1유로/1인이었으며 톨레도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소요시간은 약 50분 정도입니다.

탑승권은 달러도 받는데 7달러이고 이어폰을 하나 무료로 줍니다.

 

코스는 톨레도 구시가지를 일부 구경하며 외곽으로 나가 전망대에 올라 잠시 쉬며

사진 찍을 시간을 주고 다시 출발지인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합니다.

 

그러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은 천천히 즐기며 걸어보는 게 어떨지요.

우리 부부는 대부분 무조건 걸어서 구경합니다.

왜?

걷는 일도 여행이니까요.

 

그러나 이곳에서는 소코트렌을 타보려고 합니다.

이 또한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해서요.

그 이유는 소코트렌은 시내 골목길만 다니는 게 아니라 톨레도 시내를 벗어나 톨레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돌아온다는 것이지요.

그곳에서 보는 풍경은 톨레도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일단 각각의 자리에 이어폰은 꼽는 곳이 있습니다.

언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일본어에 중국어까지 있지만, 아직 한국어는 없습니다. 젠장!!!

 

15번은 영어로 아이들을 위한 쉬운 영어로 나온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들리지 않으면

우리처럼 풍경 감상이나 하며 사진만 찍으면 됩니다.

 

옆에 앉은 스페인 아낙들이 동양에서 온 늙은 우리 부부가 신기한가 봅니다.

어디서 왔으며 스페인 어디 어디를 다녀왔냐고 하다가 우리가 다녀온 바다호스 이야기가

나오니 자기네들은 바다호스 사람이라고 반가워하며 이어폰은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고

챙기라는 둥 아주 반가워합니다.

역시 아줌마들은 어느 나라나 알뜰한 것은 비슷합니다.

 

소코트렌을 탈 때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일까요?

아무 곳이나 상관없다고요?

아닙니다.

 

여기도 신이 내린 명당이 있습니다.

무조건 오른쪽 끝에 앉으세요.

그 자리가 신이 내린 자리입니다.

 

그 이유는 톨레도 풍경 대부분을 오른쪽을 바라보며 소코트렌이 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이 감추어둔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제일 오른쪽 자리 중에도 제일 앞이나 제일 뒷자리입니다.

 

이 자리는 소코트렌을 타고 지나가며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물론 앞자리보다는 뒷자리가 좋습니다.

오른쪽 끝자리라도 가운데 자리는 앞뒤로 사람이 앉기에 사진을 찍으려다가

순간적으로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죠.

 

뒷자리는 미리 찍을 곳을 먼저 보며 지나치기에 뒤돌아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전망대에 올라가면 모두 꼬마 기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그러나 이동하는 시간에는 서지 않고 그냥 달립니다.

 

전망대에서는 사진 찍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니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소코트렌의 정차 서비스는 여기 딱 한 곳뿐이죠.

 

그곳에서 내려다본 톨레도의 전경은 죽이죠.

이 전망대가 톨레도 풍경의 갑입니다.

왜 사람들이 톨레도 톨레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요즈음 제법 유명한 세그웨이라는 전동 사이클을 타고 도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톨레도는 워낙 언덕에 지은 마을이기에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기본 조작방법을 가르쳐 주기에 젊은 사람들이라면 쉽게 배워 탈 수 있으며 이것을 타고

영어 가이드를 따라  1시간 30분 정도 구시가지를 다니며 구경하는 일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소코도베르 광장 라만차 은행 앞에서 모여 1시간마다 출발한다고 합니다.

요금은 35유로로 조금 비싸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톨레도에서 소코트렌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신 분은 필수입니다.

더군다나 전망대는 걸어서 가기 어렵지는 않지만, 언덕길에다가 시간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어제저녁 전망대에 걸어서 다녀오기도 했지만, 톨레도에서 2박이나 했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어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