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셀가세

2014. 5. 19. 08:00동유럽 여행기/독일

뤼데스하임은 독일의 젖줄이라는 라인 강 변의 아주 작은 마을로 원래 이 지방은 포도 생산으로 유명했던가 봅니다.

물론, 작은 고성도 하나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뤼데스하임의 어느 작은 골목길인 드로셀가세를 중심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독일 내에서는 제법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아마도 작은 골목으로는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작은 마을이지만, 어느 유명 관광지 못지않게 많은 관광버스가 몰려들었고 골목마다 사람들로

다니기조차 쉬운 곳이 아니네요.

독일 사람뿐 아니라 일본 관광객, 중국 관광객 등 동양인도 무척 많습니다.

그러니 우리만 몰랐던 마을인가 봅니다.

 

물론, 한국인의 말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곳이지요.

이번 여행을 하며 유명 관광지마다 우리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정말 많은 한국인이 유럽 여행을 다니더군요.

 

두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은 명동 거리보다 더 많은 사람이 오가고 혼잡합니다.

유럽 여행을 하며 아무리 대도시라도 그리 혼잡한 곳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우리 예상과는 달리 아주 복잡합니다.

개님까지 함께 하니 왜 혼잡하지 않겠어요?

 

뤼데스하임이라는 작은 마을은 무척 많은 골목이 있더군요.

지나가며 힐끗힐끗 구경합니다.

 

때로는 함께 온 이웃과 한가롭게 앉아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왁자지껄한 골목 사이에 있는 선술집에서 와인 맛을 음미하는 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골목길을 걸으며 기웃거리는 일도 즐겁습니다.

 

그러나 모든 골목이 사람들로 말미암아 혼잡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골목은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오직 한 곳만 사람들이 모여드네요.

 

위의 사진처럼 아무도 걷지 않는 골목도 있습니다.

뤼데스하임에 말입니다.

뤼데스하임의 골목이라고 모두 같지는 않네요.

 

그러나 그중 가장 유명한 골목이 드로셀가세라는 골목으로 이곳은 지나기 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다니네요.

골목이 다 같은 골목이 아니라는 말이겠네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이곳에 들려 뭐라 한마디 했나 봅니다.

뭐라고요?

"사랑하는 여인의 첫 키스" 같다고요.

 

뭐가?

바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화이트와인인 리슬링이라는 와인 말입니다.

 

괴테는 맨날 와인을 한모금 입에 문 여인과 키스했나 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와인의 향기를 맡았고 그 향에 취했을 것 아니겠어요?

혹시 그럼 그 여인은 술주정뱅이란 말입니까?

 

오늘의 佳人 생각

 

글쓴이 : 佳人

이제 佳人의 동유럽 여행기는 다음 이야기로 끝은 낼 예정입니다.

여행이란 늘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해 아쉬운 마음으로 끝을 내나 봅니다.

그러기에 또 다른 여행을 꿈꾸기도 하겠지요.

 

배낭여행이든지 패키지여행이든지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주로 배낭여행을 즐기지만, 가끔 패키지도 가곤 합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가 장단점이 있기에 어느 게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두 가지 모두 경험해 보니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정하면 되지 않겠어요?

 

이번 여행은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관광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어 좋지만, 대충 발 도장만 찍는 형태라 또 아쉽습니다.

패키지여행은 또 여러 사람과 함께하다 보니 서로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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