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니스부르크 성

2014. 5. 12. 08:00동유럽 여행기/독일

아침을 호텔에서 6시 30분에 먹고 7시에 또 길을 나섰습니다.

동유럽 여행은 워낙 이동 거리가 많기에 체력이 좋지않은 분은 힘든 여정이 되겠네요.

오늘은 고색창연한 요하니스 성이 있는 아사펜부르크라는 곳으로 갑니다.

이제 오늘로 이번 동유럽 여행의 모든 일정은 끝이 납니다.

 

비록 12일간의 짧은 여행이지만, 그 내용은 짧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에게는 짧은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처음 가는 곳이기에 절대로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워낙 먼 거리를 이동하며 구경했기에 사실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이 구경했던 시간보다 더 많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여행이란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이니 그 정도의 시간은 투자해야 하겠지요?

 

오늘 일정은 오후 늦게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전까지 프랑크푸르트 주변의 도시 두 곳을 구경합니다.

 

프랑크푸르트는 별도로 구경하지 않고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가게에 들려 쇼핑하는 일과 잠시 버스에서 내려

가게를 다녀오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 사이 점심 식사도 하고 말입니다.

아래 비슷한 사진의 독수리가 또 있습니다.

중복이 아니고 암수를 만든 것으로 자세히 보면 분명 다릅니다.

 

걷다 보니 빌리 브란트 공원도 보입니다.

저 사람이 독일 총리로 있을 때 우리나라에 차관제공을 했지 싶습니다.

미국도 선뜻 제공하지 않았던 차관을 말입니다.

당시, 우리의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왔던 우리 국민과 함께 울었던 일로 유명하지요.

어찌 보면 빌리 브란트라는 사람은 우리에게는 은인이라고 봐야 하겠네요.

그 차관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효시가 되었으니까요.

 

그때는 우리나라도 어려운 때라 미국도 외면할 때 저분의 도움으로 경제개발에 차관을 투입하며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세계 속의 한국으로 각인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담보는 광부와 간호사 파견이었지 싶네요.

 

그 공원 부근에 유럽연합의 중앙은행이 보입니다.

여기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경제의 심장이라는 말이 아니겠어요?

별이 의미하는 것은 아마도 유럽연합 가입국의 숫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선 먼저 아사펜부르크라는 곳에서 고성 구경을 하고 그다음 프랑크푸르트에 들어가 즐거운 쇼핑을 한다고 합니다.

쇼핑이 끝나면 그래도 시간이 남기에 뤼데스하임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로 갑니다.

오늘은 무척 많은 곳을 가기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하겠네요.

 

그 마을은 포도생산으로 포도주가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그 마을 구경을 마치면 공항으로 바로 들어가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오늘 구경할 요하니스부르크라는 성은 아사펜부르크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성으로 붉은 사암으로 지었기에

성의 모습이 무척 화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유럽의 다른 성과는 모습이 많이 다르네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아사펜부르크라는 지명은 이곳에 와서 처음 들었습니다.

 

워낙 유럽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어쩌겠어요?

 

그래도 이렇게 와보고 알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정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워낙 성이 웅장하고 앞의 공간이 없어 한 장의 사진으로 전경을 잡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이제 성을 한 바퀴 돌아보며 구경하겠습니다.

그런데 성 구경을 하는 일에는 돈을 받지 않습니다.

 

부르크라는 이름이 들어간 곳이라면 틀림없이 옛날에는 성곽이 있던 도시라는 말이겠지요.

이제 이름만 들어도 대강 눈치를 채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중국 여행을 하며 제갈공명을 자주 찾아다니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헬리캠이 없어 구글 위성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마인강변에 자리한 아사펜부르크는 붉은 사암으로 지은 성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말은 르네상스 양식이라 썼지만, 사실, 그게 어떤 형태의 건물인지 알지 못합니다. 

 

성은 마인강을 끼고 있어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에 있네요.

그리고 성 주변을 정원으로 꾸며 그곳을 산보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곳은 언제나 힘있는 자만이 터를 마련하고 살았겠지요.

우리 같은 민초는 개방이나 하면 구경하는 게 전부가 아닐까요?

 

이 성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선출하는 투표권을 가진 마인츠 지방의 선제후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성이라 합니다.

선제후라 하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을 가진 힘 있는 사람이 아닌가요?

누구는 집도 이렇게 화려하지 않은데 별장이 겨우 왜소하게 이 정도라니?

수준 차이를 절감합니다.

 

요하니스부르크 성은 위의 사진처럼 마인강변에 세운 성입니다.

성을 감싸고 흘러가는 강변에 세웠기에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남동쪽 35km 지점에 있어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는 시각을 맞추어 일찍 구경하고

오후에 잠깐 뤼데스하임이라는 예쁜 마을을 잠시 들렸다가 공항으로 갈 계획이겠지요.

그러니 중요한 구경거리가 아니고 땜질용 관광지라는 말이겠네요.

그런데 나중에 들린 땜질용 마을인 뤼데스하임이라는 곳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제 성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합니다.

 

그런데 성 안과 시청 광장에서는 자동차 박람회가 열리네요.

박람회에 온 관람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우리처럼 이곳에 관광 온 사람만이 구경합니다.

 

오래된 고성과 최신의 테크닉으로 무장한 자동차 박람회...

 

이런 조합 자체가 뭔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만나니 그 또한 새로운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밖에 있는 시청 광장에서도 자동차를 전시했네요.

 

귀여운 1인승 전기 자동차입니다.

 

성안에 전시된 차는 아주 고급차 위주고 시청사광장에 전시한 차는 저렴한 일반차네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제가 만지는 게 전기 소켓입니다.

충전 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마을 안에서 다닐 때는 주차하기도 쉽고 운전도 편하고 매연도 없는 무공해차인 이런 차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요녀석을 바람을 빼고 차곡차곡 접어서 배낭에 넣어 가져오고 싶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제 우리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뤼데스하임이라는 마을로 갑니다.

정말 엄청난 거리를 버스만 타고 돌았습니다.

아마도 3.500km 정도는 다녔지 싶습니다.

동유럽 여행이란 이렇게 나라를 옮겨 다니며 구경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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