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데스하임

2014. 5. 14. 08:00동유럽 여행기/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쇼핑한 후 그 부근에 있는 한국음식점에서 불고기로 점심을 먹고 다시 뤼데스하임이라는

작은 마을로 약 1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뤼데스하임이라는 마을은 생각보다 좋은 그런 작은 마을입니다.

 

그런데 오늘이 바로 일요일입니다.

모든 상가가 문을 닫았는데 가게 주인과 미리 전화연락을 하니 금방 달려와 문을 열어줍니다.

그러니 다른 고객은 일절 없고 우리 일행만 문을 걸어놓고 가게 안에서 죄지은 듯 몰래 쇼핑합니다.

세상에 이렇게까지 하며 쇼핑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휴일 문을 공개적으로 열고 영업하면 안 되는 모양이죠?

쇼핑 후 나올 때는 들어온 문이 아니라 좁은 비상계단을 통해 뒷문으로 몰래 내려왔습니다.

우리가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몰래 쇼핑을 하고 내려오며 뭔가 개운치 않은 생각이 듭니다.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엄청난 보따리를 들고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많은 물건을 쇼핑한 사람은 직접 공항으로 배달 서비스까지 한다고 하네요.

세관 통과 기술까지 전수받았으니 뭐가 두렵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독일산 제품이 그렇게 좋은가요?

이제 국산제품도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요?

 

뤼데스하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입니다.

이곳으로 오는 길은 고속도로를 벗어나니 큰 강을 따라 이동합니다.

 

아침에 아사펜부르크를 구경하고 프랑크푸르트를 관통해 반대편으로 왔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이라 지도상에 크게 확대하기 전에는 찾기조차 쉽지 않은 곳이죠.

 

그리고 강을 따라 도로가 있고 그 도로 건너편은 엄청난 규모의 포도밭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마도 남향으로 자리한 곳이기에 강을 끼고 있어 포도 농사에는 최적인가요?

 

이렇게 대규모로 포도 농사를 지으니 포도를 이용한 와인산업이 자연히 발달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뤼데스하임이라는 마을은 포도가 유명하고 그 포도로 만든 포도주 생산이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사실, 이런 마을은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알지도 못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을 구경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무척 아름답고 예쁜 마을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작은 마을에 무척 많은 관광객이 북적이네요.

 

여행이란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유명한 곳일지라도 사람마다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없듯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곳일지라도 개인적으로 만족할 곳이 있나 봅니다.

 

이곳을 라인 강변의 숨은 진주라 해도 좋을 곳입니다.

누구 맘대로?

 

버스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려는데 뭔가 눈에 아주 익은 모습이 얼른 비칩니다.

여러분도 위의 사진에서 찾아보세요.

찾기 어려우시다고요?

그래도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럼 아래에 있는 사진에서 찾아보세요.

우선 지도를 통해 위치파악부터 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우리의 태극기입니다.

이 먼 곳 독일땅에서 그것도 이런 작은 마을에서 우리의 태극기를 만난다는 생각은

결코 할 수 없었기에 더 감동입니다.

 

그럼 오는 佳人이 온다는 소식을 받았다는 말입니까?

알리지 말라고 했거늘...

독일 국기와 함께 우리의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저 집은 아마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아닐까 혼자 생각합니다.

 

이곳은 이 마을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보입니다.

부어라, 마셔라 잔칫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음악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흥에 겨워 떠드는 소리가 왁자지껄합니다.

술이란 이렇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가 되는 가 봅니다.

더군다나 와인의 고장이 이 마을은 사람 사이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지 않겠어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내일은 뤼데스하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작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구경합니다.

그 골목의 이름이 "드로셀 가세"라고 하는 골목으로 우리말로는 철새 골목이나 티티새 골목이라고 한다네요.

누구는 종달새 골목이라고도 하고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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