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향교(振威鄕校)

2023. 1. 18. 04:00한국의 서원과 향교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진위향교를 찾아보았습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 공립 중고등학교의 역할을 담당했돈

교육기관으로 개인이 설립한 사립학교의 역할을 했던 서원과는 달리

규모가 아무래도 서원보다는 작지만, 구조는 비슷한 형태를 볼 수 있네요.

 

조선 초기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지요.

처음 지었던 건물은 병자호란으로 소실되어 초가집을 지어 위패를 모시다가

1644년(인조 22) 지금 볼 수 있는 형태의 기와집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네요.

이후에도 여러 번 중수하여 오늘날과 같은 건물이 되었다고 하네요.

 

향교는 남향으로 경사지에 자리하고 있네요.

현존하는 건물로는 6칸의 대성전,

6칸의 명륜당, 맞배지붕인 외삼문(外三門), 서재(西齋) 등이 있고요.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 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네요.

 

강학(講學) 공간의 중심인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으로 단층 팔작지붕이며

건축형태는 가파른 계단 오른쪽에 명륜당(明倫堂)이 있으며, 그 양쪽에 각각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를 두었고 계단 우측에 명륜당이 있고 명륜당 후면에 내삼문으로 가는 계단이 있네요.

 

그 후면에 대성전이 있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로 되어 있는데,

문묘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대가 높은 곳에 대성전(大成殿)을 위치시켰지요.

대성전에는 공자(孔子), 맹자(孟子)를 비롯한 선현의 위패를 봉안하며

2월과 8월에 석전 의식을 행하고 있답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에 단층 맞배지붕이며,

쇠서(전각의 기둥 위에 덧붙이는 소 혀 모양의 장식) 두 개를 기둥과 주두(柱頭)에 얹은

이익공식 구조이며, 명륜당은 단층 팔작지붕이며, 외삼문은 맞배지붕으로

건축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과 같이 평면 형식으로 좌우에 온돌방이 있고 중앙에 대청이 있습니다.

진위향교(振威鄕校)에 있는 대성전 전각은 조선 초기의 건축물로

1983년 9월 19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조선 후기 이래 향교는 교육 기능이 쇠퇴하고

대신 선현에 대한 제향을 통한 교화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고 하네요.

 

봄,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답니다.

대성전은 1983년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고요.

향교의 운영은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담당하고 있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