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북성 박물관 초문화전(楚文化展)

2014. 7. 11. 08:00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중국 여행을 하다보니 각 성마다 규모가 큰 박물관을 운영하더군요.

오늘은 우한에 있는 호북성 박물관을 구경합니다.

건물 규모도 크고 새로 지은 듯 아주 깨끗합니다.

박물관이 있는 곳은 뒤로는 호수가 있어 아주 경관이 뛰어난 곳이라 생각됩니다.

 

지방정부인 각 성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은 대부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무료라고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매표소에서 표를 받아 들어갑니다.

 

성 박물관은 무료지만, 그러나 소규모 박물관은 입장료를 받는 곳이 많더군요.

이곳 호북성 박물관도 전시된 유물이 무척 많고 다양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의 칼은 바로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 왕이었던 부차가 휘두르던 칼이라 합니다.

아마도 저 칼끝 아래 월나라 구천이 엎드려 살려달라 했지 싶습니다.

호북성 강릉의 마산 5호묘에서 출토한 것이라 합니다.

 

부차는 합려의 아들로 합려가 월나라와 전투 중 죽을 때 복수할 것을 유언으로 남기자 효자였던 부차는 섶에 누워

복수를 다짐했던 와신을 몸소 실천하며 드디어 월나라의 구천을 사로잡게 되었지요.

 

당시 부차에게는 오자서가 있었고 오자서는 구천을 죽이라 했지만, 살려주게 되어 훗날 가슴을 쥐어뜯으며

후회했다지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인계였던 서시를 부차에게 바치고 상담이라는 쓸개맛을 보며 다시 복수를 꿈꾸어

결국, 최후의 승자는 구천이 되었다 했던가요?

 

주로 인간을 이롭게 하는 물건보다 인간을 죽이는 무기가 많습니다.

전쟁이란 인류의 역사에 없어서는 않될 중요한 사건임이 틀림없나 봅니다.

 

이번에는 공격에 대비한 방패입니다.

이런 전쟁무기가 기원전인 전국시대에 널리 사용되었나 봅니다.

 

전쟁만 하지 말고 이런 등잔불 밝혀놓고 서로 밤늦도록 정을 나누면 어떻겠습니까?

부부간의 정담도 좋고 연인 사이에 사랑이야기도 좋습니다.

낙타를 탄 사람의 모습을 한 등잔이 멋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시 이 지방에 낙타가 이용되었다는 말인가요?

 

전국시대의 실크로 만든 옷감입니다.

이런 유물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는 일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전국시대에 비단옷이라...

옷뿐 아니라 벽걸이도 보입니다.

 

비조(飛鳥)라는 장식품입니다.

나는 새라는 장식품으로 전국시대에 이런 장식품을 청동으로 만들어 사용했나 봅니다.

전쟁만 한 게 아니라 이렇게 문화생활도 누렸나 보네요.

 

이번에는 조인(鳥人)이라는 유물입니다.

새 인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날고 싶은 욕망이 강해서 그랬을까요?

유난히 새와 관련된 유물도 눈에 제법 많이 보입니다.

 

실생활에 사용된 빗도 보이네요.

이런 빗은 이미 우리세대는 많이 본 유물입니다.

 

그 시절 사용하던 돈이라네요.

인간은 기원전부터 돈을 만들어 사용했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박물관 투어는 돈도 들지 않고 제법 멋진 작품도 구경하고 옛날로 돌아가 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처럼 비라도 내린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요?

오늘은 잠시 호북성 박물관 중 초문화전(楚文化展)의 전시물만 보았습니다.

내일은 본관 건물로 들어가 몇가지 전시물을 구경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