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은 인류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2014. 7. 18. 08:00삼국지 기행/삼국지 기행

 

오늘은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중 화려한 장식물과 문명인으로 살았던 흔적을 보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은 벨트 장식으로 만든 옥 제품입니다.

그 조각 솜씨가 장인의 솜씨임이 틀림없습니다.

박물관을 구경한다는 일은 옛사람과 대화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동으로 만든 마스크로 보입니다.

용도는 아마도 제사에 사용하는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눈이 튀어나오게 하여 재미있네요.

 

전쟁에 사용된 도끼마저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했더란 말입니까?

전쟁도 예술적으로 했을까요?

 

134개의 금과 옥으로 장식한 가죽 모자입니다.

명나라 시기의 양장왕 묘에서 발굴된 유물이라 합니다.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유물이네요.

 

연꽃 문양의 금장식 위로 백옥을 정교하게 장식하고 꼭대기에는 용을 장식했습니다.

용도는 아마도 제왕의 모자 장식에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이런 장식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있습니다.

 

왼쪽은 그냥 옥으로 만든 옥대장식이고 오른쪽의 것은 옥을 금으로 장식한 것이네요.

요일별로 옥대를 달리하려고 했을까요?

 

아마도 존귀한 사람의 머리에 쓴 모자 장식으로 보입니다.

금으로 만든 연꽃문양의 받침 위에 200캐럿짜리 사파이어를 무려 10개나 붙여놓았습니다.

 

순금으로 만든 옥대 장식입니다.

금만으로 부족했나 봅니다.

진귀한 보석을 24개나 장식해 가격을 더 올려놓았습니다.

 

더 이상의 화려함은 없지 싶네요.

이런 것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가 땀을 흘려야 했을까요?

땀만으로는 부족해 피도 요구하지 않았을까요?

 

제왕은 이런 보석으로 허리띠를 장식해야 권위가 서나요?

무척 정교하게 조각했습니다.

 

옥으로 만들어 허리띠에 장식하면 무겁고 불편하지 않을까요?

 

이들의 유물을 살펴보노라면 과연 이게 기원전에 살았던 사람의 솜씨인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런 제품을 만든다는 일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운데 용 한 마리가 자빠져 있습니다.

용 장식을 한 것으로 보아 제왕을 위한 장식이 아닐까요?

 

이번에는 여성용 장식을 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비녀입니다.

힘을 가진 사람은 물론, 그의 부인까지 화려하게 살았습니다.

 

봉황장식의 금귀걸이로 아마도 지체가 높은 왕비의 것이 아닐까요?

봉황이 아니고 참새라고 하면 아무나 귀에 걸고 다녀도 되겠지요?

당시의 세공기술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대단히 훌륭해 보입니다.

 

금과 보석으로 장식한 머리 장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옷에 거는 노리개로 보이네요.

이런 것을 걸어야만 권위가 서고 영이 서나 봅니다.

 

옥으로 만든 노리개도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위의 노리개는 무거워 걸어두기도 힘들겠어요.

그냥 장식용일까요?

 

이번에는 아주 특이한 유물이 있어 한참을 서서 구경했습니다.

위의 유물은 금으로 만든 장식품으로 모자에 장식했던 것이라 합니다.

가운데 장식은 티베트불교의 사나운 여덟 수호신 중 하나인 마하칼라입니다.

중국에서는 대흑천(大黑天)이라고 하며 힌두교의 지존신이라는 시바신을 일컫는다 하지요.

 

시바는 힌두교의 3신인 질서유지의 신 비슈누와 창조의 신 브라흐마와 더불어 세상을 파괴하는 신이라 합니다.

시바는 그 중 으뜸신이라 해도 누가 뭐라하지 않을 겁니다.

왼손에 원반을,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발로 데바라는 땅과 죽음을 관장하는 여신을 밟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죽간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남긴 유물을 구경하는 일은 그때로 돌아가 그들과 대화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정말 사람을 그려놓은 인자도(人子圖)가 보입니다.

이 사람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면 혹시 佳人에 말을 걸어오지 않을까 해서요.

사실, 말을 걸어와도 중국어를 못하기에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이번에는 그릇입니다.

실생활에 사용된 그릇은 삶의 냄새가 나는 그런 용기죠.

옻칠로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이런 그릇도 그냥 아무렇게나 만들어 사용하지 않고 물고기 등의 문양을 넣어 멋을 냈습니다.

그릇 네 개 중 위의 두 개는 서한시대에 만든 것이고 아래 두 개는 진나라 때 만든 것이라 합니다.

 

고기 두 마리와 한 마리의 학이 바닥에 그려진 나무 그릇입니다.

이런 그릇은 아무나 사용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읏 안에만 멋을 부린게 아니라 그릇 자체를 동물의 형상으로 만들었네요.

이 모두 시기적으로는 기원전으로 당시 이들이 살았던 때에도 이렇게 멋을 부린 그릇을 사용했다는 말이네요.

물론, 민초의 그릇은 볼품없는 그런 그릇으로 진열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역사적 유물도 당시 힘깨나 썼던 그런 사람들의 유산인가 봅니다.

조조가 행세깨나 할 때도 조조는 마차 타고 전쟁터를 누볐지만, 덜수는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녔습니다.

덜수는 입에 단내가 나도록 달렸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엄청난 양의 유물이 있는 박물관은 찍은 사진만으로도 열흘은 충분히 올릴 수 있는 양입니다.

너무 지루하실 것 같아 박물관 구경은 오늘로 끝내고 내일은 지음을 만나보겠습니다.

지음이라면 백아절현이라는 말로 유명한 백아와 종자기에 얽힌 이야기로 우한에 고금대라는 곳이 있어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