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로 모로코 고속도로를 달려...

2024. 2. 16. 04:01모로코 여행기

 

무척 한가한 모습의 도로입니다.

이 길은 바로 모로코 1번 고속도로인 A1 도로입니다.

도로 주변은 모두 돌밭이지만, 통행차량이 거의 없어 운전하기 무척 쾌적한 곳이지요.

 

 

고속도로 휴게소의 모습입니다.

주유소와 작은 매점 하나만 보입니다.

고속도로 통행 차량이 거의 없기에 휴게소에 정차한 차량도 거의 없습니다.

 

 

어제 카사블랑카에 도착해 하루 쉬었다가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오늘은

에사우이라(Esaouira)라는 대서양 연안의 작은 항구 마을로 출발합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후 숙소 근처에 있는 렌터카 회사를 찾아갑니다.

 

 

이곳으로 가는 방법은 이번 여행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직원은 근무자가 한 사람이라 자리를 수시로 비워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나중에 차를 반납하기 위해 들렀으나 직원이 없어 다음 일정 때문에 난처하기도 했네요.

 

 

카사블랑카 카사 포르트 역 근처에 있는 유럽카라는 회사로 우리나라 아반떼급으로

하루에 우리 돈으로 약 4만 원대였으며 공항에서 기차를 이용해 카사 포르트역에서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한 이유도 미리 검색했던 렌터카 회사가 숙소 부근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렌터카 가격은 우리나라 현대 차 i10과 기아차인 모닝(현지이름은 Picanto)이 가장 저렴하고

자동차 크기에 따라 점차 가격이 올라가며 자동이 수동보다, 운전자 나이가 많으면 비싸지고

주행거리 무제한으로 했으며 가장 큰 차이는 보험가입 상황에 따라 비용이 올라갑니다.

 

 

해외에서 렌터카 여행을 하려면 무조건 보험은 풀커버로 해야만 안심이 되니

이 또한 추가요금이 적지는 않습니다.

풀커버 보험비용은 3.612 디르함으로 우리 돈 거의 50만 원에 가깝습니다.

또한 나중에 돌려받겠지만, 보증금으로 3.600 디르함을 카드로 냈습니다.

 

 

예약했던 차가 없었는지 인수받은 차는 도요타 코롤라 하이브리드가 나왔네요.

하이브리드 차는 처음 운전해 보았는데 주로 장거리 운행만 해서 그런가

연비가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는 14일을 렌트했는데 약 3.000km 정도를 운행했으며 아무 고장 없이 잘 다녔습니다.

출발할 때 계기반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기름은 반 이하였고 총 주행거리는 10만km 정도이니 

새 차는 아니지만 운행하고 반납할 때까지 고장은 나지 않았습니다.

 

 

모로코의 휘발유 값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무연휘발유 가격을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지역에 따라 날자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게 휘발유가격이니까요.

우리가 갔을 때는 1리터에 15.70 디르함(dh)으로 우리 돈으로는 2.100원이 조금 넘으니

모로코는 산유국으로 세계 10위의 석유 비축국가지만,

휘발유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비싼 편입니다.

 

 

휘발유는 이제 모로코도 무연휘발유를 넣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유연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가 있기에 주유 시 꼭 무연휘발유를 넣어달라고

하라는 렌터카 주인장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위의 도로변 입간판의 글자를 전혀 읽지는 못했지만, 렌터카를 이용해 모로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에게 제 경험을 적어봅니다.

모로코 여행을 하며 이번에는 차를 렌트해 돌아다녔습니다.

워낙 땅이 넓은 나라이며 자동차 등록대수가 많지 않은 나라이기에 모로코 여행은

렌터카 여행 또한 좋은 선택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선 지리도 모르는 곳에서 운전을 한다 하면 걱정되는 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을

제대로 찾아가는 일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내비게이션에 많이 의존해 다니지만,

예전 우리 젊은 시절인 1980년대에는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면 보험사에서 주는

전국 지도가 있어 그 책을 찾아보며 다녔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로는 수시로 변화는 도로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워

주로 머리를 쓰면 다니는 뇌(腦)비게이션에 의존했던 세대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길치가 아니었기에 지금도 구글 지도를 미리 머리에 입력하고

해외여행을 떠나면 거의 모든 도시에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생존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모르는 해외여행에서 초행길일지라도 이제는 쉽게 다닐 수

있지 싶어 우리가 주로 이용했던 지도는 구글 지도에 있는 구글 내비게이션이었습니다.

또 하나 예비적으로 사용했던 앱이 맵스 미(Maos Me)라는 앱이 있었는데 사전에 데이터나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미리 열어보고 여행할 지역의 지도를 다운로드하면

데이터 사용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앱입니다.

휴대폰 거치대나 충전선은 각자 미리 챙겨서 가야 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모로코 도로 표시가 A로 시작하는 도로는 고속도로로 유료도로입니다.

도로 대부분이 왕복 4차선 정도로 거의 100km 이상 속도로 달릴 수 있는데

130km까지 도로마다 최고 속도가 다르더라고요.

 

 

중앙분리대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은 상하행선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도로 상태는 고속도로의 경우 사진에서 부는 것처럼 좋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휴게소도 있고 주유소도 있습니다.

 

 

휴게소와 주유소가 거의 함께 있으며 진출입방법은 우리나라와 같습니다.

휴게소는 규모가 작으며 고속도로 통행하는 차가 많지 않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무슬림의 나라답게 뒤편으로 가면 기도실이 남녀 구분되어 있더라고요.

화장실은 문이 잠겨있는데 하나는 열려있어 무료로 이용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진입할 때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통행권을 뽑아 가야 합니다.

또한 차량이 거의 없어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잘 포장되었지만,

혼잡하지 않아 달리는데 거칠 게 없습니다.

그러나 과속은 금물입니다.

 

 

고속도로를 나올 때는 차선을 잘 타야 하는데 통행료는 고속도로 나올 때 내는 것으로

렌터카는 우리나라처럼 하이패스와 같은 방법으로 다닐 수 없기에 발권을 해야 하고

나올 때 제일 오른쪽 끝 차선의 파란 화살표 차선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곳에만 직원이 근무하고 나머지 창구는 모두 닫혀있습니다.

 

 

그것을 몰라서 우리는 제일 왼쪽 차선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후진해 오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위의 영수증을 보니 카사블랑카에서 에사우이라 가는 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이 80dh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10.560원 정도 나왔으니 이 정도 거리라면 우리나라와는 비슷한가요?

 

 

카사블랑카로부터 위의 지도에 보이는 사피 인근까지 230km 정도는

상태가 매우 훌륭한 A1 고속도로였습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거리였네요.

아직 오늘의 목적지 에서우이라까지는 더 가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고속도로이고 이제부터 에사우이라까지는

국도를 타고 가야 합니다.

국도 여행도 통행 차량이 거의 없어 한가하게 가게 되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는 모로코 렌터카 초행길이라 톨게이트에서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냥 모든 진출구가 우리나라 옛날처럼 카드를 주고 돈만 주면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모로코도 카드 사용으로 하이패스처럼 나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다행히 고속도로 통행 차량이 거의 없어 후진해 나올 수 있었지 큰일 날 일이지요.

고속도로에서 후진으로 빠져나와 보셨수? 안 해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슈~~

우리 식겁했수~~